알아보기
먹어보기
둘러보기
즐겨보기
다녀보기
뽐내보기
읽어보기
느껴보기
살펴보기
함께보기
조금 더 기다리면 머리 위에 이끼가 낄 것 같다. 빈틈을 보이면 언제든 담쟁이가 올라올 것 같다.
고이고 탁해졌다 한 들 아름다움이 바랠 수 있을까. 언제고 맑은 물을 채워낼 준비가 되어 있으니, 쉬이 외면하기 어렵다.
제자리를 지키며 흐르는 세월을 바라보고 있었을 이가 누구일까. 바뀌는 풍경들마다, 그 마음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이 편과 저 편 사이에 무엇이 그리 달랐을지. 경계를 걷는 걸음들이 위태롭고도 호젓하다.
바다 너머로 보이는 것은 섬인가 아니면 건너편 육지의 산인가. 점점 아래로 파묻히는 모래 위에서 멍하니 봉우리를 응시한다.
이야기 한 편이 절로 머릿속에 떠오른다. 무엇을 기다리는지, 그 작은 귀에도 몽돌 구르는 소리가 울리는지.
소원의 그늘 아래서 두 손을 모아 간절히 바라옵 건대 이 마음만은 하늘에 닿기를.
시간을 뛰어넘기 위한 문처럼, 골목 끄트머리에 숨겨진 작은 문. 다가서는 발걸음이 설레고 또 설렌다.
오늘의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