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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처음부터 거기에 존재하는 건 아니다. 존재하기 위해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다.
항상 바다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바다를 내다 볼 마음 한 조각을 남겼다. 서로의 무게로 지탱되는 푸른 마음들.
고개만 돌리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시선이 닿지 않는 이유는 이미 발이 움직이기 시작했으므로.
산과 하늘에 안긴 대웅전의 모습이 편안해 보인다. 안고 안긴, 그 틈새로 파고들어 본다.
뱃사공도 손님도 없이 덩그러니 떠서 오가는 바람만 태웠다가 그러다가 다시 흔들흔들.
어찌 맑은 하늘 아래 거대한 존재로 우뚝 섰을까. 영원히 맑을 그 기운에 고개를 숙인다.
누군가에게는 기록이고 기념인 것이 너에게는 상처밖에 되지 않는구나.
나지막이, 하지만 분명하게. 굽이치는 것들이 어우러져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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