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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롭게 이어지는 기억.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을 아날로그.
울타리가 두 개 있다. 하나는 내가 원했던 것과 다른 하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것.
누군가에게는 기록이고 기념인 것이 너에게는 상처밖에 되지 않는구나.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티고 있었을까. 물빛으로 물든 돌덩이들이 정겹고도 고맙다.
영원히 끝나지 않는 공연을 앞에 두고 관중은 말이 없다. 갇혀버린 소리가 그들의 몸속에서 메아리치는 듯하다.
자그마한 소원들이 저만큼이나 쌓였다. 비바람에 무너지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
딱 그만큼만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아름다워 보이는 걸까.
우선 멈춰야 한다. 숨 가쁘게 갈 필요가 없다. 움직이는 것은 나 자신뿐이므로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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