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긋한 내음을 안고 오다
- 경상북도 경산시 -
차가운 겨울 냄새가 사라지면, 어느새 향긋한 풀내음이 올라옵니다. 그 향기를 따라 쫓아가면 경상북도 경산시에 다다르게 됩니다. 봄이 찾아오면 이 곳 경산에는 육동이라 불리는 봄채소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의 봄채소는 바로 봄내음을 가득 안고 온 싱싱하고 푸릇푸릇한 미나리입니다. 경산시에서 즐기는 미나리의 모든 것!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은 ‘향긋하고 아삭한 봄 미나리로 산해진미의 계절 봄을 맞이해라!’입니다.
관광버스가 줄지어 선 경산시 전역에는 향긋한 미나리 냄새가 가득하다. 이미 미나리의 향기에 취한 사람들의 표정에는 기대가 가득하다.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산지 채소를 직접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미나리가 정말 맛있긴 한가봐요.”
“봄을 대표하는 음식인 미나리를 가장 잘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경산이라서 그렇단다. 미나리를 먹으러 출발해볼까?”
연둣빛 미나리의 빛깔이 봄을 맞아 한층 더 싱싱하게 보인다. 그 고운 빛깔이 방금 맞이한 봄의 싱싱한 날들을 미리 보는 것만 같다.
“특유의 향이 잔뜩 풍겨오는구나. 게다가 싱싱한 연둣빛 빛깔을 보니 한층 더 봄이 다가온 것을 느끼게 되지 않니?”
“맞아요. 봄이 되면 질긴 줄기가 부드러워져 먹기 좋은 상태가 되어서 제 맛을 낸다고 하니, 빨리 맛보고 싶어요!”
4.8ha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미나리 재배 농가에 입이 떡 벌어진다. 많이 재배하는 만큼 실컷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와, 마을마다 미나리를 재배하는 농가가 엄청 많아요!”
“그래, 경산에서는 용천리를 비롯한 6개 마을, 18개 농가에서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단다. 이렇게 농장을 직접 찾아가면 방금 수확한 싱싱한 미나리를 그 자리에서 맛보는 별미 체험을 할 수 있단다.”
경산 미나리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지하 150m의 암반수를 활용해 재배한다고 한다. 거기다 유기질 퇴비, 친환경 농자재를 사용한다고 하니 보기만 해도 건강해진다.
“이렇게 많은 미나리를 재배하는데, 친환경 적인 농사를 짓는다니 농장을 운영하는 농민들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건강함에 대한 고집은 최근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대행회사인 ‘에버그린농우회’로부터 무농약 친환경 웰빙 재배로 인증을 받는 결과를 낳았단다.”
육동은 기후와 토질이 미나리 재배에 알맞은데다 지하 150m의 암반수, 유기질퇴비, 친환경농자재 등 100% 친환경을 고집함으로써 매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포도나 복숭아농사에서 얻는 수익을 다 합쳐도 미나리 재배 소득에 못 미친다죠?” “하모예! 냉동창고에 씨를 재웠다가 파종해야 하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서도 농가소득을 올리고 출하량도 늘리려고 우리 마을 사람들은 엄청 노력한다 아입니꺼.”
“그러니 무농약 친환경 웰빙 재배 인증을 받은 것도 당연해요.”
윗마을은 용이 반석을 모았다는 전설이 있는 용천리이고, 아랫마을은 육동 입구인 가척리이다. 이곳은 유달리 전설이 많은 곳이며, 예로부터 효자 효부 마을로 이름나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이 효자각도 선조 무렵 효자 김정우(金正佑)의 덕을 기리기 위해 당시 자인 현감이 세운 비각이라죠?”
“맞아. 용성면 소재지에서 동남쪽 3km지점에 위치한 용천리는 1986년 까지만해도 용성면 육동 출장소가 있었던 소재지야.”
동서로 육동 부일에서 흘러내리는 용천천이 흐르고 우뚝 솟은 산들이 병풍을 두른 듯 지키고 서 있는 이 마을은 김씨들이 집성촌을 이루는 만큼 재미있는 전설도 흐른다.
“돈을 모으기만 하고 쓰는 것인 줄은 모르는 김첨지의 이야기도 관련이 깊다지요?” “맞아. 김첨지 이야기는 얼마나 인간이 어리석은 존재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어.”
“하지만 재산은 모았으되 덕은 모으지 못했던 김천지 아야기뿐만 아니라 용천리는 1400년 무렵 경주 김씨가 처음으로 개척한 마을라는 점에서 의미가 참 남달라.”
봄의 향기를 가득 담은 경산의 미나리는, 직접 찾아와서 먹을 수 없다면 농장에 직접 주문을 할 수도 있다. 산지에서 직접 받아보는 미나리가 봄을 함께 가져다 줄 것이다.
“이렇게나 많이 먹었는데도 아삭하고 향긋한 미나리의 맛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우리 조금 더 사서 가면 안 되나요?”
“그래 그러자꾸나. 그러고도 또 생각이 난다면 이번 봄 내내 농장에서 직접 배송을 해 주기도 한다니 걱정하지 말렴.”
먹고, 또 먹고도 계속 생각이 날 만큼 경산 미나리가 그렇게나 맛이 있나 봅니다. 봄을 알리는 채소로 손꼽히는 미나리! 그 미나리의 싱싱한 맛과 향긋한 내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경산으로 찾아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나리 한 입에 겨우내 움츠러져 있던 몸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슬슬 살아나는 입맛에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아삭아삭, 미나리를 먹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 곳 경산에 찾아와 누구보다도 먼저 봄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이 찾을 경산에는 지금도 미나리가 잘 자라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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