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과 낭만의 시대를 그리다, 영화 ‘강남 1970’,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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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과 낭만의 시대를 그리다, 영화 ‘강남 1970’


영화 ‘강남 1970’은 도시개발계획에 의해 부동산 개발이 시작되는 1970년대 초 강남 지역을 배경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며 성공을 향한 욕망을 드러내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와 ‘비열한 거리’로 이름을 알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판으로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권력과 폭력이 공생하는 격동의 시대이자, 누구나 인생 역전을 꿈꾸던 낭만의 시대라 일컬어지는 1970년대 강남. 그 일련의 시기를 거쳐 불과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농촌에 불과했던 강남 지역은 이제 고소득층을 위한 고급 소비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중심으로 다양한 패션·문화 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각종 교통과 통신, 첨단 비즈니스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는 비즈니스 메카로서도 자리매김 하고 있다. 영화 ‘강남1970’을 통해 짧은 시간동안 급속한 성장을 거친 강남의 옛 모습을 상상하며 강남 일대를 거닐어 보자.

                    
                

우리나라 '유행 1번지',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는 우리나라 패션 문화의 흐름을 선도하는 곳이다.

압구정동에 위치한 로데오거리는 자타공인 우리나라 패션의 중심지다. 각종 의류 브랜드부터 직수입 멀티숍, 개인 디자이너 숍 등 100여 개의 의류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로데오거리가 형성된 것은 80년대 중반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이 명동에서 이곳으로 옮겨오면서부터다. 약 420m에 달하는 거리 곳곳에 패션관련 매장 외에도 카페, 음식점, 헤어숍 등이 들어서 있다.
 
한편,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는 매년 10월 압구정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90년대 초반부터 개최되어 온 이 축제는 지난 2002년 거리 입구에 상징탑을 건립하며 대외적으로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이 기간 동안에는 로데오 패션쇼, 헤어쇼, 오케스트라 연주회, 영화제, 각종 댄스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고급 소비문화의 중심지, 청담동 패션거리

 
  • 청담동 패션거리는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으로 빛난다.

  • 청담동 패션거리에는 각종 명품 브랜드가 밀집해 있다.

청담동 패션거리는 청담역 사거리에서 갤러리아 백화점에 이르는 약 1.2km 구간의 거리로 2008년 패션특구로 지정된 국내 유일의 명품거리다. 패셔니스타들이 쇼핑을 위해 즐겨찾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 관광객들의 관광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편집 매장과 갤러리들이 대거 밀집해 있어, 쇼핑과 문화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거리로 사랑받고 있다. 한편, 청담동은 ‘화랑거리’로도 유명하다. 압구정로에서 삼성로까지 이어지는 청담동 일대의 화랑가에서는 매년 청담미술제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가구 트렌드를 이끄는, 논현동 가구거리

 
  • 논현동 가구거리는 1970년대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 고급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등을 판매하는 가구점이 늘어서 있다.

논현동 가구거리는 강남 일대가 개발되던 1970년대 당시 인사동에 밀집해 있던 가구업체들이 논현동 일대로 옮겨 오며 형성되었다. 1990년대 중반에는 가구관련 업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강남구청에서 가구문화특화거리로 지정하기도 했다. 지하철 7호선 논현역과 학동역 사이의 약 2km 구간에 형성되어 있으며, 지금도 약 100여 개의 가구 업체가 자리하고 있다. 논현동 가구거리에서는 대규모 가구점부터 인테리어 소품 위주의 소규모 가구점, 모던 가구점과 앤틱 가구점 등 규모와 스타일이 다른 각양각색의 가구점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강남에서 촬영하지 않은 '강남 1970'

 
  • 영화 '강남 1970'은 순천드라마촬영장 등 지방의 소도읍과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영화 ‘강남 1970’은 강남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지만, 정작 강남에서 촬영된 장면은 없는 영화다. 극중 시대적 배경이 1970년대 초이기 때문에 높은 빌딩과 아파트가 들어선 현재의 강남 지역에서는 촬영할 수 없었던 것. 오히려 당시의 분위기를 실감나게 재현하기 위해 담양, 전주, 무주, 나주, 광양 등 지방의 소읍과 순천드라마촬영장, 합천영상테마파크, 익산드라마촬영장 등 세트장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영화 속 풍경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면, 이들 지역을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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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격동의 시기를 거쳐 우리나라 최고의 고급 소비문화 공간이 된 강남. 영화를 통해 지금의 강남이 있기까지의 역사에 대해서 살펴본 뒤, 강남 일대를 걸어보면 또 다른 기분이 들 것 같아요!

트래블투데이 엄은솔 취재기자

발행2015년 01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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