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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출발이 기다릴 때, 나를 깨우는 여행


꿈에 대한 신선한 재해석으로 화제를 모았던 영화 <인셉션>을 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꿈속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방법, ‘킥(Kick)’을 나도 쓸 수 없을까. 실제로도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면 잠에서 깨기는 하지만, 도무지 정신이 들지 않을 때가 있으니 말이다. 이맘때면 스멀스멀 자책이 올라오는데, 해가 반복될 때마다 정초에 반짝 나타나는 새해 결심들이 지켜지지 못한 채 뒤축으로 밀려나 있기 때문이다. 막상 1월이 시작돼도 똑같이 바쁘고 여전히 정신없다 보니 아침 운동, 달마다 책 한 권, 푼돈 모아 저축하기 등 일기장에 적어둔 야심 찬 항목들을 쳐다보기가 민망한 오늘에 이르는 것. 하지만 나를 일으켜 세울 여지는 충분하다. 여행으로 깨어나 보자, 킥!

                    
                

정상위에 올라서서, 파란 하늘 바라보며

  • 겨울 눈 내린 소요산의 풍경, 고요한 산길과 정상에서의 성취감이 자꾸 산을 찾게 한다

전국 곳곳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도 명당이 있다. 수능, 새해 등 범국민적으로 기도가 필요할 시즌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곳. 경북 경산시 팔공산에 있는 선본사 갓바위는 그야말로 기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힌다. 정식 명칭은 약사여래좌상이다. 갓처럼 납작한 바위가 불상 머리에 얹혀 있어 명예를 상징하고 손에 들고 있는 작은 약합(약을 담는 그릇) 때문에 병을 낫게 한다는 속설 때문에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

등 떠밀려 입 내밀고 가는 등산은 옛말. 전 국민의 등산 사랑이 시작된 것은 이미 여러 해 전부터다. 근래 급성장한 아웃도어 시장과 즐기는 운동 종목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설문조사 결과가 그 점을 입증한다. 탄탄한 하체와 맑은 정신을 선물해주는 등산은 당연히 정상까지 오르지 않더라도 산에서 나무, 흙을 즐기는 활동 모두를 포함한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아직 한 번도 안 가본 이는 있어도, 한 번만 가는 이는 없다고들 말하곤 한다. 오로지 오르는 일에만 집중하면 되는 이 조용한 수련은 꽤나 중독성 있는 활동이기 때문. 정상에서 들이쉬는 시원한 공기도 짜릿한 덤이다. 단, 산행에 앞서 언제나 스트레칭과 보온, 가벼운 간식을 챙기는 등 사전준비가 꼭 필요함을 잊지 말 것, 그것만 기억하면 등산은 절반이 성공한 셈이다.

멀리 가는 건 꿈도 못 꾼다 하는 이들에게 수도권에도 얼마든지 가볍게 오를만한 산이 많다. 그중 경기 동두천시 소요산은 535m로 높지 않은 편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해 갈 수 있고, 경기의 소금강(小金剛)이라 할 만큼 풍광이 아름답다. 경기 양평군 용문산도 빠지지 않는다. 높이가 1,157m에 이르러 웅장한 산채가 볼 만하다. 역시 지하철로 갈 수 있고 코스도 정상까지 5시간이 걸리는 중급 난이도와 더불어 한두 시간이면 충분한 마당바위, 장군봉 길 까지 다양하다.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선택하면 되겠다.

시간에 여유가 있다면 설악산만큼 등산의 정석인 곳도 없다. 강원도 속초와 인제, 양양에 걸쳐있는 설악산은 강원 영동지방 대표 명산으로 사시사철 모두 절경이다. 본래 비경은 숨어있는 까닭인지 어려운 코스가 많은 편이지만, 비룡폭포, 신흥사-흔들바위(계조암), 비선대 등 평지 위주로 왕복 두 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는 초급 코스도 있다. 조금만 올라가도 울창한 산새로 들어서니 금세 편안한 마음으로 오르는 걸음에 집중할 수 있다. 

 

기도하는 곳에 길이 있다

새로운 일을 앞두고 긴장하면 잘하던 일도 망칠 것처럼 불안해지곤 한다. 간절한 바람이 있을 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럴 때면 초조함을 달래려 손을 모아 기도하는 사람이 많다. 불교에서는 기도가 소원을 이루려고 무조건 청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것이 이루어지게 하려는 다짐에 가까운 것이라고 본단다. 따라서 기도하는 동안 자신을 돌아보고 올바른 방향으로의 노력을 찾게 되는 것. 이는 꼭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공감할 말이 아닌가 한다. 고요하게 손을 모으고 잘 해내리라 다짐하러 가는 여행, 들어 줄 명당이 있는 곳이면 더 좋다.

 
  • 관악산 정상의 불꽃바위 위에 연주대가 아슬아슬하게 올라앉아있다.

전국 곳곳에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기도 명당이 있다수능새해 등 범국민적으로 기도가 필요할 시즌이면 북새통을 이루는 곳경북 경산시 팔공산에 있는 선본사 갓바위는 그야말로 기도 명당 중의 명당으로 꼽힌다정식 명칭은 약사여래좌상이다갓처럼 납작한 바위가 불상 머리에 얹혀 있어 명예를 상징하고 손에 들고 있는 작은 약합(약을 담는 그릇때문에 병을 낫게 한다는 속설 때문에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다.

서울과 경기 안양과천에 걸쳐있어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관악산에도 기도 명당이 있다정상인 연주봉은 절벽에 거대한 불꽃이 타오르는 형태로 불꽃 바위라 불리는데 그 위 연주대 불당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그 높은 산새를 마다치 않고 기도하러 오르는 사람들의 마음은 불꽃 바위의 웅장한 풍모를 보는 순간에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소원을 적으면 이루어지는 곳?

1월 초, 다이어리 첫 장에 써 놓은 새해 소망들이 무색해 애꿎은 다이어리를 펼치지도 않고 있다면, 지금이 떠나야 할 때,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애초에 소망은 이루기 힘들어서 소망이 될 수 있는 게 아닐까? 힘들어 자꾸 밀려나지만, 계속 되새기며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언젠가 닿아있을 것이다. 작심 3일이 될까 숨기고 외면하지 말고 소문내고 눈에 보이는 곳에 적어두자. 멋진 곳에 새겨두면 한 걸음 가까워진 기분이 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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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천 새천년 해안 유원지에 있는 소망의 탑 사이로 해가 떠오를 때 소망이 이루어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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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강화 보문사에 쌓인 소원들, 기와 한 장 한 장마다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강원도 삼척, 동해안 제일의 비경이라는 새천년 해안도로를 따라 바다를 달리다 보면 새천년 해안유원지 안에 동글동글 돌들이 박힌 소망의 탑이 있다. 이는 새천년의 시작을 기념해 만든 것으로 매일 아침이면 해가 이 탑의 중심부를 거쳐 떠오른다. 외벽에 돌은 33천 여 명의 후원자를 뜻하는데, 그 위에 소망을 적는 게 하나의 명물이 됐다. 이미 다녀간 사람들의 삐뚤빼뚤한 소망을 읽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인천 강화군 보문사에 가면 검은 기와들이 지붕 아닌 마당에 빼곡히 쌓여있는데그게 바로 소원을 적어두는 기왓장보문사는 영험한 기도 사찰로도 알려진 곳이라 왠지 소원 하나로는 아쉬울 수도 있겠다내친김에 기와 끝까지 빼곡히 적어 내리면 어쨌든 그 소원을 이룰 용기는 충만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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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흘려 정상에 오르는 일, 소망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일, 손과 마음을 모아 다짐하는 일 모두 나를 깨워 다시 한 번 달려나갈 기운을 불어넣어 줄 거예요.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3년 01월 1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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