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축제 찾아 떠나는 발걸음들이 바쁜 지금, [트래블투데이]에서 조금은 특별한 행선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그 장소가 어디인고 하니, 전라남도 보성군의 천봉산 자락에 있는 사찰, 대원사. 국보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으리으리한 규모를 가지고 있는 이 사찰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아름답게 피다, 대원사
대원사는 신라 지증왕 때 아도화상이 창간하였고, 고려 시대 원오국사가 중건하였다 전해지는 사찰. 한국전쟁 때 건물의 대부분이 소실되어 버렸으나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절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마찬가지로, 대원사는 으리으리한 규모를 가지고 있지 않다. 대체 이 사찰, 왜 입소문 가득하게 사랑받고 있는 것일까.
1
2
1
2
연못 가득한 절 대원사, '우리는 한 꽃'이라는 글귀가 유독 마음에 와 닿는다.답은 대원사가 간직한 독특함에 있다. 작은 사찰, 대원사는 자연과 함께 숨 쉬는 곳. 이는 비단 대원사만의 이야기가 아니겠으나 대원사는 대원사만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으니, 특별한 가람 조경을 이르는 말이다. 대원사의 자랑거리 중 하나는 일곱 개의 연못. 사람의 몸과 동물을 상징하는 이 일곱 개의 연못은 구품연지(九品蓮池), 대원연지(大原蓮池), 수미연지(須彌蓮池, 관음연지(觀音蓮池), 해인영지(海印影池), 불안불지(佛眼佛池), 천봉영지(天鳳影池)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100종이 넘는 수련과 50여 종의 수생생물들이 대원사와 더불어 숨을 쉬고 있으니, ‘극락의 향기’라는 것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두 번째 독특함으로는 티벳 박물관을 꼽을 수 있겠다. 티벳의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기 위하여 설립된 이 박물관은 대원사의 주차장에 위치해 있다. 대원사의 회주 현장스님이 모아 온 티벳 미술품이 전시되어 있는 티벳 박물관은 대원사에 묘한 분위기를 감돌게 한다. 석가모니의 후손들이 만든 불상을 모신 법당, 보석으로 쓴 불경과 같은 예술품들을 감상하는 동안 불교라는 종교가 가진 신비로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될 것.
봄바람 휘날리며, 대원사 가는 길
벚꽃에 둘러싸여 즐기는 템플스테이는 어떤 기분일지, 상상만 해도 설렐 것.
이어, 세 번째 독특함을 소개한다. 봄의 대원사가 아름다운 이유, 대원사 벚꽃길이다. 작은 사찰에 이르는 길이라 하여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될 일이다. 대원사 벚꽃길은 5km에 달하는 대규모 벚꽃 길.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에 조성된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당당히 그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길 양쪽으로 늘어선 벚꽃이 선사하는 풍광의 감동을 짐작해 볼 수 있겠다.
벚꽃 길은 약 두 시간 반 정도의 산행 코스를 제공하는데, 봄바람이 불어올라치면 싱그러운 숲 냄새와 함께 머리 위로 벚꽃이 눈송이처럼 떨어져 내리는 감동적인 장면의 한가운데에 서 있을 수 있다. 연분홍빛의 봄날을 걸어 대원사에 닿으면 티벳 박물관과 일곱 개의 연못이 여행자들을 반긴다.
대원사가 선사하는 아름다움이 퍽 마음에 들었다면 이 향기로운 작은 사찰, 대원사에서 잠시 묵어가기를 권한다. 템플 스테이 프로그램을 선택한다면 봄날처럼 향기로운 이야기를 가득 안고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연꽃이 피는 계절에 대원사를 다시 찾아 일곱 연못에 만개한 연꽃들을 감상할 기약을 해 보자. 봄이 흘러가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지만은 않게 될 테니 말이다.
작지만 매력 넘치는 사찰, 대원사! 벚꽃과 연꽃을 한 계절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네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승혜 취재기자
발행2017년 03월 15 일자
해당 콘텐츠에 대한 기여도 기사+사진 기사 사진 오류수정
테마리스트 페이지 버튼 테마별 기사리스트 페이지로 이동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