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움츠렸던 꽃봉오리들이 따뜻한 햇살에 수줍은 얼굴을 내보이는 봄. 거리 곳곳에 만발한 봄꽃에 은은한 향기가 물씬 풍긴다. 이곳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도 학교 건물 사이사이에 펼쳐진 벚꽃들의 향연에 한껏 달아올랐다. 낭만적인 분위기의 교정을 걸으며 벚꽃을 보고 있노라면 새록새록 떠오르는 첫사랑의 기억과 소중한 추억들. 그 생생한 현장을 알아보았다.
낭만에 물들다, 벚꽃축제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는 해마다 벚꽃이 한껏 만발하는 4월 초에 예술대학에서 주관하는 벚꽃축제가 열린다. 벚꽃나무가 아름답게 드리워진 그늘 아래 학과별로 부스를 만들고 청사초롱, 롤러 및 인라인 대여, 펀치머신, 두더지 잡기, 포토존, 캐리커처, 추억의 과자 판매 사업 등을 벌이곤 한다. 학생들이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축제 거리에 나와 행사에 참여하면서 즐기는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꿈꿨던 ‘캠퍼스 라이프’가 아닐까.
벚꽃에 얽힌 이야기들
봄마다 슬그머니 가요 차트 상위권으로 올라오는 버스커버스커. 거리마다 ‘벚꽃엔딩’, ‘꽃송이가’ 같은 대표곡들이 울려 퍼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명실상부 봄의 제왕이라 불리는 이들은 사실 상명대학교에서 처음 인연을 쌓았다. 리더이자 메인보컬인 장범준과 베이스 김형태는 같은 학부 선후배 사이였고, 드러머 브래드는 영문학과 교수였다.
천안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며 음악을 즐기던 청년들은 슈퍼스타K를 통해서 버스커버스커로 데뷔한 뒤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었다. 특히 그들의 대표곡인 ‘벚꽃엔딩’은 2011년 벚꽃이 만개한 봄, 인근의 천안 북일고에서 벚꽃축제를 즐기던 중 시작되었다고 한다. 상명대학교와 단국대학교 사이에 있는 천호지에는 이 시기쯤이 되면 아름다운 장관이 펼쳐지는데, 이들의 노래 중 ‘단대 호수를 같이 걷자고 꼬셔~’라는 가사에 등장하는 단대 호수가 바로 이곳이다. 벚나무 아래 산책길을 걷다 보면 벤치에 사이좋게 앉아있는 커플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혹시 사랑하는 연인이 없다면, 사랑 노래가 흘러나오는 이어폰을 꽂고, 연분홍빛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는 거리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 장범준이 벚꽃을 구경하는 애인들을 보며 노래에 영감을 얻었듯이 어쩌면 당신도 제2의 버스커버스커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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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이윤희 작가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인 ‘영수의 봄’은 벚꽃이 활짝 핀 상명대학교 교정을 배경으로 한다. 로맨틱한 스토리와 화사한 색채를 뽐내는 배경의 조화는 만화를 감상하는 독자가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이런 ‘청춘들의 사랑’이라는 주제와 학교라는 배경, 그리고 작품 초반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벚꽃의 ‘사랑’이라는 이미지가 너무나도 잘 매치된다고 생각했다.
벚꽃만큼 깨끗한 순수함을 담은 것이 또 있을까. 그동안 머릿속에 담아두었던 일들은 잠시 옆으로 치워두고 사랑하는 연인, 친구, 가족과 함께 교정을 걸어보자. 사방에서 흘러넘치는 풋풋한 기운에 뒤숭숭했던 기분은 어느새 사라지고 마음속이 편안함으로 가득할 것이다. 그리고 그 따뜻한 기운에 취한 채 한 마디 가볍게 내뱉어 보자. 청춘이다!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봄만 되면 떠오르는 것들, 벛꽃. 그리고 우리 모두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받아 캠퍼스 로망을 만끽해 봅시다!
글 트래블투데이 최고은 취재기자
발행2017년 04월 0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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