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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의 흔적을 찾아서 홍길동 테마파크로!

조선시대 명문가의 서자로 태어난 길동은 어려서부터 총명했다. 그러나 서자라는 신분의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온갖 천대와 구박을 받아야 했다. 그리하여 길동은 집을 떠나 활빈당이라는 도적의 두목이 된다. 이후 탐욕스러운 부자나 탐관오리의 재산을 탈취해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가난한 백성들의 편에 섰던 의로운 도적. 소설 속 영웅으로만 알려졌던 길동은 사실 장성 출생의 실존 인물이다.

					
				

의로운 도적의 탄생

  • 홍길동이 태어난 장성군에는 홍길동의 생가를 복원한 홍길동 테마파크가 자리 잡고 있다.

    홍길동이 태어난 장성군에는 홍길동의 생가를 복원한 홍길동 테마파크가 자리 잡고 있다.

홍길동을 소설 속 인물로만 아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허균이 쓴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소설 '홍길동전' 때문이다. 그러나 기록에 의하면 홍길동은 허균이 살았던 시대보다 100여 년 전에 살았던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홍길동에 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면 홍길동이 태어나 자란 곳은 어디일까. 고증에 따르면, 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일대에서 홍길동이 태어났다고 한다. 소설과 같이 실제로도 홍길동은 첩의 자식이라는 신분 탓에 출세의 길이 막혔다고 한다. 그는 결국 출가하여 양반으로부터 차별받고 소외당한 민중을 규합하여 사회정의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활빈당을 조직하여 활약했지만 결국 관군에 체포되어 남해로 유배되었다. 이후 탈출하여 무리를 이끌고 오키나와로 진출하여 그곳에서도 민중을 대변하는 선구자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홍길동의 가치를 구현하다

  • 테마파크 안에는 청백리 박수량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은 청백당도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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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파크 내에는 과거 활빈당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산채체험장이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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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파크 안에는 청백리 박수량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은 청백당도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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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마파크 내에는 과거 활빈당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산채체험장이 조성돼 있다.

홍길동이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황룡면 아치실에는 홍길동이라는 인물이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보존해 나가는 홍길동 테마파크가 자리 잡고 있다.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을 바탕으로 역사적 고증을 거쳐 마련된 이 공간은, 생가터를 중심으로 조성돼 있다. 테마파크는 크게 복원한 생가와 전시관, 청백당과 산채체험장, 야영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안채와 아래채, 사랑채, 문간채 등으로 이루어진 홍길동 생가는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한옥 형태로 지어진 전시관에서는 출토유물을 비롯한 홍길동 관련 영상물, 연구 논문, 문학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홍길동과 관련된 캐릭터와 입체 영상물도 전시되어 있어 더욱 생생하고 재밌게 홍길동에 대해서 알아갈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청백당은 같은 마을에서 태어난 청백리 박수량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이곳 한옥에서는 숙박 체험도 가능하다. 한편, 초가로 이루어진 산채체험장은 일본에 남아 있던 홍길동 거주지 유적을 참조하여 조성한 공간이다. 망루, 축사, 의적의 집 등 산채 9동을 조성하여 민속놀이마당, 무예수련장 등 부대시설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과거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던 활빈당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그런가 하면, 테마파크를 정원 삼아 쉴 수 있는 야영장도 마련돼 있다. 곳곳에 남아 있는 영웅의 흔적을 만끽하며 특별한 하룻밤을 지내고 싶은 이들이라면 야영장을 이용해 보면 좋겠다. 구석구석, 홍길동의 자취와 흔적을 담고 있는 홍길동 테마파크. 그 위대한 영웅의 흔적을 엿보고 싶다면, 전남 장성군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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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과 같은 슈퍼히어로에 열광한다면 한국의 영웅을 만나러 장성군으로~ 실존 인물인 홍길동을 축제와 함께 체험하며 역사 속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답니다.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1년 10월 03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