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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의 대명사, '내장산'의 다양한 매력


나무와 숲이 붉은 단풍으로 물드는 가을이 찾아오면 많은 사람이 '이곳'을 떠올린다. 산세가 수려해 '호남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내장산은 사계절 중에서도 특히 가을 풍경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다. 내장산을 품고 있는 덕에 정읍은 '단풍의 고장'으로 통한다. 그러나 내장산의 볼거리는 단풍만이 아니다. 내장산(內藏山)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내장산은 그 안에 더 많은 것들을 간직하고 있다. 

                    
                

가을이면 온통 붉은 빛의 단풍 향연

  • 내장산은 예부터 가을 단풍이 빼어나기로 유명하다.

    내장산은 예부터 가을철 단풍이 빼어나 '조선 8경', '한국 8경' 등으로 꼽혀 왔다.

전북 정읍과 순창의 경계에 자리한 내장산은 예부터 가을철 단풍이 아름다워 '조선 8경'으로 손꼽혀 왔다. 영은산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내장산이라는 이름이 더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다. 해발 763m 높이의 산으로 노령산맥의 중간 부분에 자리하고 있으며, 주봉은 신선봉이다. 내장산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연유가 흥미롭다. 속 안에 많은 것을 숨겨 두었다고 해서 내장(內藏)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실제로 내장산은 많은 비경을 품고 있다. 가장 먼저 신선봉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까치봉, 연지봉, 망해봉 등 9개의 연봉을 들 수 있다.

또 산 곳곳에는 금선폭포, 도덕폭포 등 폭포와 용굴, 금산, 원숙 등의 명소가 분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자연 생태 환경 또한 뛰어나 700종 이상의 자생식물과 800종 이상의 야생 동물이 살고 있다. 아름다운 비경과 청정 자연환경이 금강산의 그것과 닮아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사계절 아름다운 내장산은 봄에는 개나리와 진달래 등 야생화가 산을 수놓듯 피어나고, 여름이면 울창한 숲이 더위를 잊게 한다. 겨울에는 눈꽃이 피어나 하얀 설국을 이룬다. 하지만 내장산의 으뜸가는 비경은 단연 가을철 단풍이다. 이 시기 내장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가장 많다. 한편, 내장산은 지난 1971년 백양사 지구와 함께 내장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내장산이 품은 황홀경

  • 과거 날개를 달고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우화정(좌)과 백제 무왕 때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내장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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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날개를 달고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우화정(좌)과 백제 무왕 때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내장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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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날개를 달고 승천했다고 전해지는 우화정(좌)과 백제 무왕 때 지어졌다고 전해지는 내장사(우).

내장산이 품은 것은 비단 청정 자연뿐만이 아니다. 내장산 곳곳에는 유서 깊은 사찰과 정자 등이 남아 있다. 내장산 초입에 위치한 '우화정'은 그림 같은 풍경으로 이름이 난 명소다. 과거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우화(羽化)라는 이름이 붙게 된 까닭도 그 때문이다. 우화정 자리는 본래 내장산성이 있던 곳으로 승군과 왜적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라고 전해진다. 오늘날에는 산성은 남아 있지 않고 연못 한가운데 정자만 오롯이 세워져 있다. 연못 주위로는 단풍, 수양버들, 두릅나무, 산벚나무 등이 자라고 있어 사계절 장관을 이룬다.

우화정에서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내장산이 품은 고찰 내장사를 만나게 된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37년인 636년 영은조사가 창건한 절로, 한때 50여 동 이상의 건물이 들어섰을 정도로 대가람이었으나, 정유재란과 한국전쟁 때 대부분 소실되어 없어졌다고 한다. 현재 남아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중건된 것이다. 금산사와 함께 전북을 대표하는 사찰로 손꼽히며, 절 주위로는 내장산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자아낸다.

 

또 하나의 볼거리, 폭포와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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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장산 곳곳에는 폭포와 계곡이 자리 잡고 있다.

'내장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볼거리가 있다. 바로 폭포와 계곡이다. 내장산 곳곳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한 폭포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금선폭포와 도덕폭포다. 모두 내장사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금선폭포는 약 18m 높이의 폭포로 내장산의 주봉인 신선봉과 까치봉 사이의 골짜기에 자리 잡고 있다. 내장산에서 가장 험준하기로 유명한 금선계곡의 끝자락에 있다. 내장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용굴과 기름바위를 만난다. 이들을 거쳐 신선문을 지나면 마침내 폭포에 다다른다. 이곳에는 과거 승려들이 이곳에서 목욕재계하고 천일기도를 드린 뒤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도덕폭포는 약 20m 높이의 폭포다. 내장사에 이르기 전 입구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계곡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된다. 폭포수의 물줄기는 가는 편이며, 폭포 아래로는 작은 소가 형성돼 있다. 과거 도적 행위를 하던 승려 몇몇이 죄를 뉘우치고 이곳에서 도를 깨우쳤다고 하여 '도덕'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고 한다. 도덕폭포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가면 높이 45m의 큰 폭포도 만날 수 있다. 한편, 내장산 계곡은 물이 맑고 시원해 여름철 물놀이 장소로 사랑받는 곳이다. 계곡은 산기슭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접근성이 좋은 초입의 계곡들이 특히 인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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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비경을 품은 내장산. 특히 붉은 단풍이 일품인데요!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8년 09월 05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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