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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밭과 물이 만나니 청청하더라, 태화강대공원


태화강은 울산 울주군에서부터 흘러와 중구와 남구의 경계를 이루며 동해로 흘러가는 강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강물이 넘실넘실하여 만경이 한결같이 푸르다’고 했던 태화강은 1960년대에는 그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되었다.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면서 태화강의 물을 끌어다 공업용수로 쓴 뒤 별다른 정화 없이 다시 태화강으로 폐수를 흘려보냈기 때문이다. 모기유충이나 실지렁이 등이 간신히 살 수 있을 정도로 오염되었던 강은 90년대부터 다시 옛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약간의 여과를 거쳐 식수로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수질을 개선했고, 각종 생태관광시설을 육성해 깨끗해진 강을 시민들이 직접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노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태화강대공원이다. 

                    
                

바람과 대나무의 청량한 수다, 십리대밭

쉼터와 물가, 숲이 어우러진 태화강대공원. 사시사철 색다른 풍경을 즐기기 좋다.

태화강대공원의 랜드마크를 하나 뽑아본다면 십리대밭을 빼놓기 어렵다. 태화강에서 육안으로는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드넓게 펼쳐진 십리대밭은 일제강점기 시기부터 시작한다. 한번 크게 홍수가 닥쳐 강 주변의 논밭이 다 쓸려간 뒤, 한 일본인이 이 백사장 주변을 헐값에 산 드넓은 대나무밭을 조성한 것이 그 시작이다. 죽공예품의 가격이 오르자 대나무도 돈이 되었고, 땅 주인만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그 일대에 대나무를 심으며 10리가 되는 대나무밭이 조성된 것. 이런 십리대밭은 한때 주택가 개발지로 지정되며 그 모습을 잃을 뻔했으나, 다행히도 그 모습을 남겨 아름다운 산책길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이 십리대밭은 중구와 남구에 걸쳐 삼호교부터 십리대밭교까지 뻗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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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와 중구 태화강대공원을 이어주는 십리대밭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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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대밭으로 들어가는 입구. 넓게 숲이 펼쳐진 만큼 입구와 출구도 여러 개가 나 있다.

특히 이 일대는 별다른 언덕이 없고 산책로 사이사이에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한적하고 시원한 대나무 바람을 쐬기 좋다. 십리대밭을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도 전혀 다른 시야를 제공한다. 바깥에서는 대나무가 언덕을 이룬 것처럼 빽빽해 보여도 안쪽으로 들어가 길을 걸어보면 눈부신 햇살은 한층 수그러들어 청명하게 빛나고 대나무 잎사귀들은 서걱거리며 귓가에 한층 시원한 소리를 전해준다. 특히 대공원 안에서는 두 명이 탈 수 있는 커플 자전거, 네 명이 탈 수 있는 가족 자전거를 빌려주니 이를 타고 태화강을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계절마다 다른 풍경, 알알이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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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가 둘러쌓고 있는 느티나무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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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는 실개천에서 함박웃음을 짓는 아이들을 쉽게 보게 된다.

수변공원이나 생태공원의 장점이야 열 손가락으로 꼽기 어렵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장점이라고 한다면 도시에서도 시간에 따른 자연의 흐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봄에는 올올이 움트는 새싹, 여름에는 날로 깊어지는 초록의 농담, 가을에는 은빛으로 빛나는 갈대와 쨍쨍한 단풍의 색감, 겨울에는 눈이 쌓여 도리어 흑백사진 같은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이런 수변공원의 경우, 계절감을 더욱 살리기 위해 다양한 계절 꽃을 심는 경우가 많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국화와 코스모스 등을 한가득 심어놓으니 구태여 먼 길을 가지 않더라도 계절감이 선명한 풍경을 절로 볼 수 있게 되는 것.
 
특히 태화강대공원 초입에 있는 느티나무 광장은 봄, 여름에는 초록 잎사귀를 자랑하고 가을에는 노랗고 붉게 물들어 단풍나무나 은행나무와는 또 다른 색감을 자랑한다. 이 나무들 밑에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으니 마을마다 한 그루씩 마을나무로 심었던 느티나무를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잠시 앉아 그 옛날의 청취를 떠올리는 것도 좋겠다. 물이 흐르는 경치를 함께 보고 싶다면 대공원을 가로지르는 실개천도 함께 들러보자. 지역민들이 이름을 붙인 다리들이 있으니 이를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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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계절을 보여주는 태화강대공원이 있는 울산 중구로 힐링 여행 출발~! 울산의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20년 05월 07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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