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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들여다보아도 낯이 익지 않는 것이 있다. 머나먼 길을 돌아 눈앞에 웅크린 흔적에 괜스레 먹먹하다.
장승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 눈이 변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마주하면 모든 것이 보여지고 말 것 같은 그 눈이.
올려다보지 않은 채, 그림자의 주인을 상상해 본다. 저토록 아름다운 곡선을 가진 것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바람을 맞이하고 또 배웅하는 자리. 오색의 바람이 돌고 또 도니, 머무르고 싶은 마음에 숨을 들이킨다.
이 귀퉁이에 한 송이 꽃을 피운 이가 누구일까. 풍경에 녹아든 저 천연덕스러움이란.
쌓인 눈 위로 어지러이 남겨진 흔적들. 누가 체온을 담아 눌렀는지 제법 발자국이 크다.
지금 이곳 울타리 너머로 기념의 조각이 버티고 섰다. 본연의 의미는 녹이 슬어 그저 버티고 섰다.
틈새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을까. 투명히 열린, 그러나 막막히 닫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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