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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사이군의 정절을 만나다

    불사이군의 정절을 만나다

    지역경상남도 함안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불사이군의 정절을 만나다

    • 프롤로그
    • 1.신비의 왕국을 찾아서!
    • 2.안라국의 찬란한 위용을 훔쳐보다
    • 3.선비들의 놀이터
    • 4.비밀의 정원 고려동 유적지
    • 5.“조상이 생육신이니 오죽 힘들었을까”
    • 6.금은유풍(琴隱遺風)을 기억하라
    • 7.남강에 지는 노을을 담다
    • 8.떠나는 발길 붙드는 풍경
    • 에필로그

    불사이군의 정절을 만나다

    - 경상남도 함안군 -

    번잡한 일상을 비켜서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가는 세월이 무정하고 아쉬움과 허전함이 밀려오기도 합니다. 이럴 땐 아스라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나홀로 여행’이 제격입니다. 경남 함안은 아스라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여섯 가야 중 하나인 아라가야의 고도를 기억하며 오랜 기간 숨죽여 왔던 곳입니다. 그러면서도 비록 초라한 행색일지언정 조선 선비들의 수고로움이 깊이 배어 있기에 더욱 함안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번잡한 마음 밀려올 땐 함안으로 선비들의 족적을 따라가라!’, 이것이 <트래블아이>의 미션입니다.

    찬란했던 아라가야(阿羅加耶) 1500년 고도(古都) 함안군의 유수한 문화·관광이 빛을 보게 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말이산 고분군. 분명 신비의 왕국이 이곳에 있다!

    “말이산 고분군에서 출토한 고대 가야사의 신비가 고스란히 잠재되어 있구나. 아라가야 고분군에서 출토된 말갑옷, 미늘쇠 등 우수한 유물들까지 인근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다지?

    이곳만 보더라도 아직도 미제로 남아 있는 아라가야 왕조 계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가야제국의 역사적 의미를 복원함으로써 1500년 아라가야의 영광이 되살아나는 듯해!”

    넓은 공원마냥 펼쳐진 잔디밭이 시원하고 고분 사이로 바람춤을 추는 억새가 장관인 이곳은, 경주가 퍼뜩 떠오르지만 함안도 만만치 않은데 과연 여기는 어디일까?

    “함안박물관 뒤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걸으니 역사적인 사실을 제외하고서라도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야. "

    "조촐하면서도 풍요로운 느낌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이곳, 고구려 고분벽화에 그려진 것과 같은 말 갑옷을 비롯해 안라국의 찬란한 위용이 숨쉬는 수많은 유물들이 쏟아져 내리고 있어! 나중에 가족과 함께 찾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아.”

    함안 낙화놀이 무진정은 조삼 선생이 후진 양성하며 여생을 보내기 위해 자신의 호를 따서 괴산리에 직접 지은 정자이다. 이곳이 선비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이유는 뭘까?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이 단순 소박하게 꾸민 팔작지붕의 이 정자는 조선 초기의 건축 형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

    "특히 앞뒤의 퇴를 길게 빼고 중앙의 한 칸을 온돌방으로 꾸며놓은 것도 참 재밌지.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어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이 정자나 이 일대 운치만 보더라도 조선 전기 선비들이 자주 들렀을 법해.”

    입곡군립공원 옆 철길을 지나 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세월의 문을 뛰어 넘은 듯 촘촘하게 둘러싼 담장은 마치 피안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 같다고.

    “아직은 아는 이가 많지 않아 언제 와도 조용하군. 유적지를 알리는 게시판도 제대로 없어 몇 번을 물어가며 찾아야 하는 첩첩산중 비밀의 정원 같은 곳이야."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에 대한 충정을 지키기로 한 학자들이 담장을 친 채 외부와 단절하며 살았던 곳이라 하지? 그의 후손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어떤 역사책보다도 생생한 울림으로 다가와.”

    철길 옆 도로를 따라 서산서원으로 향하다 보면 서원 옆 길가에 잘 생긴 소나무 몇 그루와 반질반질한 배롱나무 아래 엄숙한 기운이 감도는 전각이 큰 뜻을 품고 서있다.

    “이성계가 왕위에 오르자 불사이군의 정절을 지킨 전서공 금은 조열 선생의 신도비가 모셔져 있구나."

    "그 옆에 있는 게 바로 쌍절각이야. 어계 선생의 오세손인 조종도가 정유재란 당시 함양 황석산성에서 왜적과 싸우다 전사하자 부인 전의 이씨가 자결하여 이를 기리고자 세운 것이라지. 강직한 집안 내력이 고스란히 느껴져.”

    인근에는 어계고택이 있었다. 수령 250년을 훌쩍 넘긴 커다란 은행나무가 솟아 있고 원북재 뒤의 삼문을 들어서면 사당인 조묘전은 터도 널찍하고 화려하다.

    "어계 선생의 부친이 조안이고, 조부가 전서공 조열이라고 했어. 이성계가 왕위에 오른 후 금은 조열 선생을 불러서 거문고를 타도록 청했다고해."

    "하지만 수대로 왕씨의 녹을 먹은 신하로서 어찌 이씨 왕과 함께 즐기겠냐며 완강히 사양했다고. 당시 황희와 권근이 그의 절개를 꺾을 수 없으니 공경하게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했다지 아마.“

    채미정은 생육신의 한 사람으로 함안을 대표하는 인물인 어계 조려 선생이 낙향하여 낚시와 소요로 여생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직접 마주한 이 정자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조선시대 세웠다는 이 채미정, 저 살찐 꿩도 구경을 하러 온 모양이군. 왠지 위태위태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게, 방 하나 정도의 크기도 약간은 실망스럽지만 막상 이 정자 앞에 다다르니 생각이 완전 달라지는걸! "

    "손에 닿을 듯 흐르는 저 남강과 그 앞으로 넓은 들판, 법수면의 뚝방까지 한눈에 들어와! 이곳에서 보는 노을은 그야말로 장관이라지!”

    마산으로 가는 국도변, 단풍옷으로 서서히 갈아입는 나무들은 깊어가는 가을의 상징과도 같다. 붉고 샛노란 이파리들로 흔들릴 때 이수정이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함안은 알고 보면 정자의 도시라고 할 만큼 아름다운 정자들이 많구나. 악양루, 무진정, 이수정, 와룡정, 채미정, 합강정까지…. 그 중 무진정과 이수정, 무기연당은 정말 생각지 못한 아름다움이야. "

    "속도를 내며 달려가는 차의 모습과 다르게 이곳에 들어서면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함과 평화로움만이 존재하는 구나. 들어서는 순간 여기서 하루를 접고 싶을 정도야.”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 숨을 죽이고 있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이야기가 함안에 있습니다. 안라국의 찬란한 위용과, 넓은 공원마냥 펼쳐진 고분 사이로 바람춤을 추는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사이로 고즈넉한 연못과 아담한 돌섬이 어우러집니다. 그러면서도 길가에는 잘 생긴 소나무 몇 그루와 반질반질한 배롱나무 아래 엄숙한 기운이 감도는 전각과 정자, 누각에 절로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번잡한 마음 벗어던지고 싶다면, 지역유림의 이야기가 있는 함안으로 나홀로 여행을 나서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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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길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길

    지역전라남도 장흥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길

    • 프롤로그
    • 1.천지인 둘레길
    • 2.아찔한 성벽을 따라 난 성문, 어디에 있을까?
    • 3.돌을 머리에 얹고 종종걸음
    • 4.장원봉 두 형제 이야기
    • 5.억불산의 치맛자락
    • 6.슬픈 바위의 전설
    • 7.며느리밥풀꽃 같은 동학군
    • 8.최후의 격전지에서 염원을 담아
    • 에필로그

    하늘과 땅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길

    - 전라남도 장흥군 -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고 한다면 ‘잘 키운 재래시장 하나, 열 마트 안 부럽다’는 말도 가능하겠습니다. 정남진 장흥토요시장을 보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지근거리에는 동학농민들이 호남지방에서 끝까지 버티다 장흥에서 최후나 다름없는 일전을 치렀던 석대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토요시장만 둘러보고 올 일도 아닙니다. 성을 에워싸고 도는 예양강과 함께 어우르는 산 과 들 등 자연환경을 돌아 볼 수 있는 ‘천지인(天地人) 둘레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도 바로 그것입니다.

    장흥군이 토요시장에 이어 야심차게 선보인 길 ‘천지인 둘레길’은 장흥읍사무소 뒤쪽 탐진강변 홍살문에서 시작된다.

    “이제 흘러간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20년 전 재래시장 모습이 있다고 해서 장흥 토요시장을 보러 왔는데, 이 근방에 ‘천지인 둘레길’이 있다고?”

    “맞아. 장흥읍성 터를 중심으로 탐진강 수변공원, 동학공원을 연결시켰어. 이 벽화를 따라 산길로 들어서면 바로 삐비정과 만난다는데, 다음 이야기들이 궁금하지 않아?”

    장흥읍성은 능선을 따라 흙과 돌로 쌓은 포곡식 산성인데 일부 구간은 자연 그대로 낭떠러지를 성벽으로 활용해 아찔함도 느껴진다고.

    “성곽을 걷는데 위험하지는 않을까?” “나무로 안전판을 이어 놓았잖아.”

    “아! 동쪽과 남쪽, 북쪽에 성문이 있었는데, 어디로 간 거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것 같은데, 우리가 제대로 잘 찾지 못하는 걸까?”

    평지의 성곽과 달리 산길을 오르내리는 북문 쪽은 산길을 오르내리는 흙길이다. 이 길 위에서 꼭 해봄직한 옛 풍습이 있다는데?

    “길을 걷다보니 정말 건강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 않니? 평지의 성곽과 달리 산길을 오르내리는 덕분일까?”

    “글쎄. 하지만 이 길 위에서는 옛 풍습이 하나가 있어. 나를 따라해 봐. 자! 이렇게 돌을 머리에 이고 성 밟기를 하면 건강해진다는 속설이 있다는데, 한번 해봐.”

    동백나무 터널을 지나면 열매를 주렁주렁 매단 진녹색의 동백나무가 계절의 변화를 일러준다. 급기야 발견한 돌로 쌓은 석성, 과연 어떤 이야기를 지니고 있을까?

    “경사가 다시 가파르다 싶더니 이 길이 우리에게 장원봉을 보여주려고 했나보구나. 여기 지명 유래가 적혀 있어.”

    “어디 보자. 지금의 경찰서 뒤편 마을이 장흥 위씨 마을이었다는군. 여기에 사는 위원개, 위문개 두 형제가 장원급제를 해서 장원봉이라고 했대. 두 사람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장원봉을 지나 동학전망대로 가는 길은 장흥읍내와 억불산을 보며 걷는다. 왼편으로 보이는 억불산의 자태를 보면 또 다른 이야기를 품고 있을 듯한데?

    “장흥읍과 안양·용산면 경계에 우뚝 솟아 있는 저 봉우리 말이야. 다소곳한 며느리를 닮고, 산의 능선이 며느리의 치맛자락 같지 않아?”

    “저게 바로 며느리바위야.” “그렇구나. 왠지 애달픈 이야기도 스미어 있을 것 같아.”

    마삭줄이 지천인 봉우리에 놓인 며느리바위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 마음씨 착한 며느리와 구두쇠 시아버지 이야기, 이는 가련한 동학농민의 사연과도 꼭 닮았는데.

    “하루는 시아버지가 시주하러 온 스님을 내쫓았어. 이를 본 며느리가 대신 사과하며 시주를 했더니 그 스님이 ‘마을에 큰 홍수가 날 것이니 산으로 도망을 가되, 절대 뒤돌아보지 말라’고 며느리에게 귀띔을 해줬대.”

    “착한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애절한 비명소리를 외면할 수 없어 결국 돌아봤겠지?”

    억불산의 자태를 보며 걷는데 길섶 여기저기에 며느리밥풀꽃이 피어 있다. 진분홍색의 꽃잎에 하얀 밥알을 품은 꽃이 애틋하기만 한데?

    “천지인 둘레길에 며느리밥풀꽃이 정말 지천으로 피어 있구나. 여기에도 며느리의 슬픈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겠지?”

    “며느리는 하나같이 착한데 시부모는 왜 그리 모질게 그려졌을까.” “요즘 시부모들의 반응이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야.”

    장흥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동쪽 낮은 언덕의 동학전망대. 이곳에서 동학농민군이 최후까지 관군과 싸웠던 석대들녘을 조망해보자.

    “호남지방에서 끝까지 버티다 최후나 다름없는 일전을 이곳에서 치렀을 테지.” “여기가 그런 곳이라고?”

    “동학군이 1894년 공주싸움에서 지고 곧이어 전봉준도 붙잡혔지만 장흥에서만큼은 달랐다고. 장흥성을 함락하고 깃발을 꽂아 위세를 떨쳤던 현장이 저 석대야.”

    천지인 둘레길을 걷다 보면 장흥읍성을 에워싸고 도는 예양강에서 역사를 만나기도 하고, 토성산과 함께 사계절 꽃이 피는 탐진강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장흥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비교하는 재미도 느끼게 됩니다. 옛 추억과 즐길 거리가 많은 장흥토요시장을 경유하면서 남도의 맛과 전통시장의 멋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지역의 역사와 발전상을 한 눈에 살피며 걷는 이 길은 하늘과 땅, 사람이 조화를 이루고 있기에 자연스럽고 편안함을 가져다줍니다. 여러분은 이 길에서 어떤 조화로움을 느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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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원을 말해봐

    소원을 말해봐

    지역강원도 삼척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소원을 말해봐

    • 프롤로그
    • 1.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 2.새 시대가 열렸네, 그 기쁨을 나누세
    • 3.3만3천명의 소망
    • 4.소망을 엿볼까?
    • 5. 타임캡슐
    • 6.소망의 문에 들어서면
    • 7.종을 세 번 치고 소원을 말해봐
    • 8.믿거나 말거나
    • 에필로그

    소원을 말해봐

    - 강원도 삼척시 -

    우리나라 사람들은 둥근 달을 보거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면 마음속에 담아왔던 소원을 빌곤 합니다. 그래서 새해가 밝으면 가족의 안녕을 빌기도 하고 한 해의 계획을 다짐하며 저마다 소원을 풀어놓습니다. 떠오르는 일출이 아름답고 게다가 소원까지 들어준다는 삼척으로의 여행은 탁 트인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새천년해안유원지의 ‘소망의 탑’에서 소원을 빌 수 있는 연말연시 최적의 장소입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소원을 말해봐!’입니다.

    넓게 펼쳐진 새천년해안도로는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로도 손꼽힌다. 탁 트인 동해바다를 달리며 마음속 근심을 내려놓고 그 자리에 새로운 소망을 채워 넣는다.

    “동해안 절경을 여기보다 더 잘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은데?”

    “탁 트인 동해바다를 끼고 달리는 4km의 새천년도로는 달리면 가슴에 품고 있던 고민이나 근심이 바닷바람에 씻겨 날아갈 수 있을 거야. 이곳에서 보는 일출도 아름답다는데?”

    1999에서 2000으로 바뀌며 밀레니엄이라는 새로운 한 세기가 시작됐다. 단순히 1년이 흘렀다고 보기에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한 곳에 뿌려졌다.

    “새천년이라니, 1년 동안 새천년이 정말 오는지 몇 번이고 되새겨 봤는데, 아마 그 당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랬을걸!”

    “맞아, 나도 그때 기억나. 그땐 사람들이 다른 때 보다 더 많은 소원을 빌었던 것 같아. 그래서 이곳 새천년해안도로와 소망의 탑이 더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끝이 맞닿은 탑신은 소원을 비는 손 모양을 하고 있다. 탑 몸체에는 3만 3천명의 소원이 담긴 돌들이 차곡차곡 모여져 있다. 탑 층마다 담긴 의미가 다 다르다던데?

    “잘 보면 단마다 소원이 조금씩 달라. 1단은 영원한 사랑을 기약하는 신혼부부의 소원이 2단은 시험 잘 보게 해달라는 귀여운 메시지가, 3단은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소망이 각각 적혀있는 것 같은데? "

    "작은 돌들 사이로 글을 새겨 넣은 사람들의 마음들이 조금씩 보이는 것 같아. 소망과 소망이 맞닿아 더 큰 소망으로 만들어지는 것 같아.”

    ‘우리 가족 건강하게, 내 꿈을 이루게 해주세요.’ ‘2주년 결혼기념일, 앞으로도 행복하게~’

    “돌탑에 새겨진 소망들이 비슷비슷 한 것 같으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조금만 더 엿볼까?”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기도 하고 꿈을 이루게 해달라는 소망도 보이는 것 같아.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영원히 지내는 것. 어쩌면 평범하고 소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해. 마음으로 이 소망들에 축복을 빌어보자.”

    한 세기 전의 모습을 추억할 수 있도록 돌탑 아래에는 타임캡슐이 묻혀 있다고 한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시간이 머무는 공간에는 어떤 소망이 깃들어 있을까?

    “옛날에 봤던 영화가 생각난다. 소나무 아래에서 서로를 추억하기 위한 타임캡슐을 묻었었지. 그땐 타임캡슐 묻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었는데.”

    “타임캡슐 한번쯤 안 묻어본 사람이 있었을까? 한 세기 전의 자료들이 묻혀 있다니 느낌이 좀 남다른 것 같아.”

    태양이 원형으로 비추며 소망의 문으로 가득 찰 때 비로소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신비의 문으로 들어선다. 영험한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은데?

    “소망의 문에 들어서니 왠지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기분이 이상해. 많은 사람들의 소망에 둘러싸여 있어서 그럴까?”

    “그래?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도 꽤 낭만적이라고 하던데, 소망의 문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어떤 느낌일까?”

    소망의 문에서 동해의 일출을 바라보며 종을 세 번 치고 소원을 기도하면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신비의 종이다. 자, 소원을 빌어볼까?

    “우리도 소망을 빌고 가봐야겠지? 자. 일단 종을 세 번 치고, 소원을 기도할게.”

    “무슨 소원 빌었어? 무슨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아?” “아직은 모르겠는데? 그런데 왠지 기분이 좋은 것이 정말로 이루어 질 것 같은데?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는 비밀이야!”

    소원을 비는 모든 이들의 소망이 이루어지면 좋겠지만 어디 그렇겠는가? 그거 그 순간의 간절한 마음이 모여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

    “그런데 정말 이곳에서 소원을 말한다고 소원이 이루어질까?”

    “물론 믿거나 말거나 아니겠어? 그래도 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모인다면 특별한 기적이 이루어지지는 않을까? 간절한 마음들이 이렇게 단단하게 모여 있으니까 말이야. 기분 좋은 바람과 이글거리는 태양, 그리고 간절함이 맞닿았을 때 일어나는 작은 기적 같은 것!”

    새천년이 열리는 2000년을 기념해 조성된 새천년해안도로에서 탁 트인 동해바다의 해안절경을 즐길 수 있는 삼척. 많은 이들의 소망이 담긴 소망의 탑에 가지런히 자신의 소망을 얹어두고 오는 길은 잊지 못할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좋은 기가 모여 있다는 소망의 탑은 지리적 의미보다 저마다 다른 소망이 모여 있지만 그 바라는 마음의 간절함이 모여 좋은 기를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음속 간절히 바라는 무언가가 있다면 시원한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소원을 말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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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

    지역경상남도 하동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

    • 프롤로그
    • 1.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의 마을
    • 2.내가 만든 왕의 녹차
    • 3.우러나오는 느림의 미학
    • 4.‘행다’를 통해 배려를 배우다
    • 5.왕의 녹차! 천년의 향을 품다
    • 6.천년 고목에 숨은 비밀
    • 7.녹차의 ‘소울키친’
    • 8.차 시배지 하동, 천년을 넘다!
    • 에필로그

    느림, 비움, 그리고 채움

    - 경상남도 하동군 -

    찻잔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차명상입니다. 5~10분이면 가능한 차명상은 정신을 맑게 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더없이 좋습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도 삶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차를 접하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자신을 되돌아보는 휴식이 있어야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흩날리는 벚꽃 아래를 거닐면 녹차 향이 더 은은하게 피어나는 경남 하동에서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키운 순수자연 야생차가 화개면 야산에 가득합니다. <트래블아이>오늘 미션은 바로 ‘나에게 비움을 선물하라!’입니다.

    ‘신선이 사는 항아리 속 별천지’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화개면은 많은 명사들의 시속에서도 애칭으로 많이 회자됐다. 가장 처음 등장하게 된 시초는 언제였을까?

    “아닌 게 아니라 ‘꽃 피는 곳’ 화개동천은 계절마다 꽃의 향연이로세. 이른 봄 눈 속에 피는 매화를 시작으로 녹차 꽃이 광활한 야생차밭을 수놓아 일 년 내내 꽃이 질 날이 없으니까.”

    “맞아. 하동의 화개면은 최치원 선생의 ‘화개동천(花開洞天)’에서 처음일까?” “혹시 이곳의 차와 인연이 깊은 ‘차시배추원비(茶始培追遠碑)’에 대해 알고 있니?”

    본격적인 녹차시즌이 되면 화개면에서는 다도교육과 함께 지역의 오랜 전통인 ‘덖음’ 기술을 여행객들에게 전수해주고 있어 호응도가 높다. 어떤 기술일까?

    “야생 차밭에서 수확한 찻잎을 300℃ 무쇠 솥에서 직접 덖고 비벼 수제 녹차를 만드는 과정, 이렇게 전통수제다법으로 덖음차를 만들고 은은한 차향도 즐기니 정말 특별한데?”

    “정말 그래! 녹차를 직접 만들고 다례를 직접 체험하면서 왠지 몸이 정갈해지는 것 같아. 숨 막히는 도시의 일상을 떠나 녹차 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좋은 기회야.”

    차를 따르고 마지막에 떨어지는 차 방울. 내 몸의 신호에 관심을 갖는 데 차만 한 것이 없다. 다도체험을 통해 심신을 휴식하고 느림의 미학을 느껴 보는 건 어떨까?

    “느릿느릿 우러나는 다채로운 색과 향내를 만끽하면서 하루의 쉼표를 찍는 습관의 중요성을 느끼게 돼. 내 몸의 신호에 관심을 갖는 데 차만 한 것이 없는 것 같아.”

    “정말 그래. 차를 따르고 마지막에 떨어지는 차 방울, 내 몸에 맞는 차 한 잔을 통해 마음은 쉬어 갈 수 있고, 몸은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화개마을에 오면 ‘행다(行茶)법’을 배울 수 있다. 차 끓이는 법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꼭 엽차만을 끓여 내는 것이 아닌 차를 내는 행위인데, 어떤 예절일까?

    “전통적인 방법은 다관을 비롯해서 물 식힘 사발, 개수 그릇 등은 오른쪽에, 찻잔과 잔 받침, 차통, 차숟갈 등은 왼쪽에 배열합니다.”

    “일상생활에서 다구를 놓는 자리는 팽주가 움직이기에 편리하고 동선이 짧으니 보기에 좋고 예의에 어긋나지 않도록 배치하는 거로군요! 그러면 다반은 본상 왼쪽에 두나요?”

    천년이 넘게 자란 녹차나무에서 딴 잎으로 만든 녹차를 시음해보고 싶다면 내가 만든 찻사발에 해 보는 건 어떨까? 그렇다면 진교면 백련리 백련리도요지로 가보자.

    “도요지로 유명한 진교면 백련리 사기마을은 우수한 흙이 생산돼 가야시대 토기문화를 꽃피웠고 조선 중엽부터 남부 최대 서민 도자기 촌으로 명성을 간직하고 있지.”

    “와~ 이곳이 일본의 국보로 지정된 이도다완(井互茶碗)발원지로 알려진 곳이구나! 매암차박물관에서 시대별 다구와 제다법을 미리 배우지 못했다면 어쩔 뻔했어!”

    김대렴이 당나라로부터 차 씨앗을 들여와 처음 재배를 시작한 하동에는 수령이 천년 이상 된 차나무에 하동녹차의 역사가 숨어 있다는데, 어디 가면 찾을 수 있을까?

    “화개장터 입구에서부터 쌍계사를 지나 신흥까지 장장 12km의 산야에 야생차밭이 조성돼 그 자체로 비경을 이루는구나! 가만, 이 고목이 바로 천년도 더 됐다는 차나무인가? 크기가 4m는 훨씬 넘겠어!”

    “맞아. 현재 이 차나무에서는 매우 적은 양이지만 여전히 찻잎을 수확하고 있다지?”

    찻잎을 우려 만든 각종 다식과 음식도 맛볼 수 있어 더 없이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화개면이다. 어떤 음식들이 우리의 식감을 자극할까?

    “차잎은 약간의 물을 가해 불리고, 물기를 꼭 짜서 소금과 참기름으로 삼삼하게 간해 무치는 차감자전부터 차구절판, 차인절미말이, 차버무리떡까지 난생 처음 보는 다식들을 모두 맛볼 수 있다니! 임금님 수라가 부럽지 않아!”

    “어디 그뿐일까! 차죽과 차두부는 정말 이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진귀한 음식이라고!”

    임금님께 진상돼 ‘왕의 녹차’ 하동녹차가 보성 설록차와 또 다른 최고의 명차로 우뚝 서게 된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

    “차 향기에서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지 않니? 야생차문화축제, 녹차연구소, 차문화센터 등 우리나라 차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다도인들은 무엇보다 하동녹차를 귀히 여기고 있어.”

    “맞아. 지리산이 품고 섬진강과 바다가 감싸 안아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안개가 풍부 해 녹차가 자라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니 그럴 수밖에.”

    지리산 자락의 신선한 햇볕과 이슬을 머금고 자란 하동의 야생찻잎은 맛과 품질 면에서 뛰어납니다.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덖음’ 기술로 최고의 명품 차를 탄생시켜 ‘왕의 녹차’라는 별칭에 걸맞게 야생차의 진수를 맛보게 해줍니다. 차가 가지고 있는 정적인 이미지와 하동이 갖는 여유와 휴식의 이미지는 이 다도의 ‘비움’에 모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동이 가장 빛을 발하는 봄, 녹색 차밭의 비경과 십리 벚꽃길,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이 함께하는 화개면에서 바쁜 삶을 잠시 내려놓고 차와 자연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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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은 황금을 따라서

    검은 황금을 따라서

    지역강원도 태백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검은 황금을 따라서

    • 프롤로그
    • 1.불을 품은 돌은 그야말로 검은 황금
    • 2.막장으로 간다
    • 3.꺼져버린 불씨가 되어버린 폐광마을, 철암
    • 4.희망을 불씨를 피우다
    • 5.태백석탄박물관
    • 6.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 7.광부의 황금밥상
    • 8.노다지의 꿈
    • 에필로그

    검은 황금을 따라서

    - 강원도 태백시 -

    산업발달의 상징이었던 시대의 석탄은 그야말로 노다지가 따로 없었다. 검은 황금을 캐던 광부들은 힘든 줄도 모르고 더 깊고 어두운 막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마치 꺼지지 않는 불처럼 활활 타오르다가 불이 꺼지고 식어버리자 타다 남은 재처럼 남겨진 곳이 탄광촌이 되어버렸다. 광부의 흔적은 검은 재로 덮여버리고 사람들은 하나둘 떠나버렸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이번 미션은‘꺼져버린 탄광촌에서 살아남은 불씨를 찾고 돌아오라’입니다.

    인류에게 불은 기적과도 같았다. 1960년 경제개발 5개년의 산업발전으로 황금기를 이룬 태백은 검은 황금을 캐기 위한 사람들의 꿈으로 탄광도시를 이루었다.

    “급속도로 발전했던 산업의 중심에는 불을 품은 돌, 석탄이 있었단다. 할아버지가 청년이던 시절이었지. 할아버지와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은 모두 석탄을 캐기 위해 태백으로 몰려들었단다.”

    “그때는 석탄이 정말 보물선의 보물처럼 귀한 것이었었나 보네요.”

    검은 황금을 캐기 위해 부풀었던 꿈은 목숨을 내 맡길 만큼 간절했던가. 검은 기침 내 뿜으며 일하던 그들의 막장이 무너지며 그들의 억장도 함께 무너져 내렸다.

    “비속어로 흔히 쓰이는 말인데, 이곳에서도 ‘막장’이란 단어가 쓰였나 봐요! 신기하죠?”

    “시쳇말로 황당한 결말을 가진 드라마나 이야기를 그렇게 잘 못 쓰고 있지만, 원래 ‘막장’의 뜻은 이야기의 끝이나 이렇게 광부들이 일하는 일터를 막장이라고 했단다. 그래서 더 깊은 어두운 막장으로 간다는 뜻에서 잘못 파생된 것이라고 생각하면 쉬워.”

    시커멓게 쌓여버린 세월의 흔적이 ‘후’ 하고 불면 털어나가는 탄가루와 같을까? 마을 곳곳 검게 그을린 건물들이 화려했던 시절을 대신하고 있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건물들이네요. 사람이 전혀 살지 않은 것 같은데요?”

    “여기 탄광촌은 석탄과 함께 마을의 흥망성쇠가 함께 했던 곳이란다. 1970~1980년대 까지는 어느 마을보다 사람이 북적였고 산업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지. 건물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것을 보면 마을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모여 있었는지 알겠지?”

    수고 많았심더, 내일 보입시더. 그래, 자네도 살아 있느라 수고 많았네. - 퇴갱2 中

    “광부들의 삶이 한 눈에 그려지는 듯해요. 여기 꽤 감동적인 구절이 있어요. 할아버지 생각이 나는데요?”

    “그러니? 어디보자. 살아서 나왔다는 안도감에 하얀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다. 광부들이 하루하루 얼마나 위험하고 고된 삶을 살았는지 느껴지는 구절이구나.”

    탄광갱도가 무너지고 아침에 본 햇살을 다시 볼 수 없다고 느낀 순간. 토끼 같은 자식들을 더 많이 안아줄걸, 혼자 아이를 키울 아내의 손을 한번만 잡아줄걸, 생각해본다.

    “이곳에서는 아까 우리가 지나온 광부들의 삶을 좀 더 실감나게 볼 수 있는 곳이란다. 인형으로 만들어 놓았는데도 꽤 생생하지?”

    “네, 아까 굉음을 내며 탄광이 무너지고 연기가 나는데 실제로 무너지는 줄 알고 심장이 철렁했어요. 실제 그 속에 있던 사람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쌓여있는 연탄만 보아도 추위가 싹 달아나며 마음까지 따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저 시뻘겋게 타고나면 하얗게 식어버리고 마는 연탄재, 그 타오르던 불씨를 기억하자.

    “지금은 연탄을 쓰는 곳이 많지 않지만 옛날에는 대부분 연탄을 쌓아두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냈단다. 연탄재가 다 타고남아 하얗게 재가 되고나면 한쪽에 쌓아두는데 동네 아이들과 그것을 차고 다니며 놀았지. "

    "그러면 할아버지는 연탄재를 함부로 차지 못하게 했단다. 광부들이 목숨 걸고 캔 피와 땀이자 목숨과도 같은 것이었으니까.”

    목에 낀 검은 탄가루를 씻어내는 데는 그저 돼지비계가 제일이다. 연탄재에 올린 돼지고기로 광부들은 검은 눈물과 시름을 남몰래 씻어 보낸다.

    “할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던 음식이 뭐였는지 기억나니?”

    “그럼요. 돼지비계찌개잖아요.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말씀해 주셨어요. 광부들은 목에 탄가루를 벗겨내기 위해 돼지고기를 먹어주어야 한다고요. 그러면 기침도 덜 나고 목도 한결 부드러워 진다고요. 돼지고기는 저도 참 좋아하는데. 할아버지를 닮아서 인가 봐요.”

    ‘한 밑천’챙기기 위해 혹은 그저 가족들과 굶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그들은 어둡고 깜깜한 막장으로 들어갔다. 다시 나올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채.

    “탄광촌 사람들에게 석탄은 희망이었단다. 막장에서 나와 내리쬐는 햇빛을 보고 안도하는 것. 임금 받으면 그길로 자식들 입에 넣어줄 돼지고기 사들고 가는 것."

    "그야말로 꺼지지 않는 불꽃과 같았지. 어둡고 깜깜한 곳에 두려움과 무서움을 무릅쓰고 들어갈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희망 그거 하나만 보고 말이야.”

    자신의 삶을 하얗게 불태우는 연탄재와 같은 삶을 살았던 광부들의 생생한 생활상에 가슴 한편이 저릿하게 아려옵니다. 검게 변해버린 동네를 두고 떠나버린 사람들과 깊고 깊은 막장에서 탄을 캐던 광부들은 검은 기침을 내뱉다 결국엔 폐병에 걸러 사르르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제는 잿더미의 흔적만 남은 탄광촌을 둘러보며 광부들의 삶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들의 삶에 잠시 고개를 숙이는 것, 그것이 꺼져가는 탄광촌에 다시금 자그마한 불씨가 피어오르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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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의 향긋한 내음을 안고 오다

    봄의 향긋한 내음을 안고 오다

    지역경상북도 경산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09-26 호감도

    봄의 향긋한 내음을 안고 오다

    • 프롤로그
    • 1.향기에 먼저 반하다
    • 2.고운 빛깔에 봄을 기대하다
    • 3.엄청난 규모의 미나리 농가!
    • 4.전국에서 알아주는 육동미나리
    • 5.오로지 친환경만
    • 6.효자 효부의 마을
    • 7. 세나벌의 전설
    • 8.경산 미나리 제대로 즐기기!
    • 에필로그

    봄의 향긋한 내음을 안고 오다

    - 경상북도 경산시 -

    차가운 겨울 냄새가 사라지면, 어느새 향긋한 풀내음이 올라옵니다. 그 향기를 따라 쫓아가면 경상북도 경산시에 다다르게 됩니다. 봄이 찾아오면 이 곳 경산에는 육동이라 불리는 봄채소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의 봄채소는 바로 봄내음을 가득 안고 온 싱싱하고 푸릇푸릇한 미나리입니다. 경산시에서 즐기는 미나리의 모든 것!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은 ‘향긋하고 아삭한 봄 미나리로 산해진미의 계절 봄을 맞이해라!’입니다.

    관광버스가 줄지어 선 경산시 전역에는 향긋한 미나리 냄새가 가득하다. 이미 미나리의 향기에 취한 사람들의 표정에는 기대가 가득하다.

    “특별한 음식이 아니라, 산지 채소를 직접 먹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미나리가 정말 맛있긴 한가봐요.”

    “봄을 대표하는 음식인 미나리를 가장 잘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경산이라서 그렇단다. 미나리를 먹으러 출발해볼까?”

    연둣빛 미나리의 빛깔이 봄을 맞아 한층 더 싱싱하게 보인다. 그 고운 빛깔이 방금 맞이한 봄의 싱싱한 날들을 미리 보는 것만 같다.

    “특유의 향이 잔뜩 풍겨오는구나. 게다가 싱싱한 연둣빛 빛깔을 보니 한층 더 봄이 다가온 것을 느끼게 되지 않니?”

    “맞아요. 봄이 되면 질긴 줄기가 부드러워져 먹기 좋은 상태가 되어서 제 맛을 낸다고 하니, 빨리 맛보고 싶어요!”

    4.8ha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미나리 재배 농가에 입이 떡 벌어진다. 많이 재배하는 만큼 실컷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와, 마을마다 미나리를 재배하는 농가가 엄청 많아요!”

    “그래, 경산에서는 용천리를 비롯한 6개 마을, 18개 농가에서 미나리를 재배하고 있단다. 이렇게 농장을 직접 찾아가면 방금 수확한 싱싱한 미나리를 그 자리에서 맛보는 별미 체험을 할 수 있단다.”

    경산 미나리는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과 지하 150m의 암반수를 활용해 재배한다고 한다. 거기다 유기질 퇴비, 친환경 농자재를 사용한다고 하니 보기만 해도 건강해진다.

    “이렇게 많은 미나리를 재배하는데, 친환경 적인 농사를 짓는다니 농장을 운영하는 농민들이 정말 힘들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건강함에 대한 고집은 최근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대행회사인 ‘에버그린농우회’로부터 무농약 친환경 웰빙 재배로 인증을 받는 결과를 낳았단다.”

    육동은 기후와 토질이 미나리 재배에 알맞은데다 지하 150m의 암반수, 유기질퇴비, 친환경농자재 등 100% 친환경을 고집함으로써 매년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느는 추세다.

    “포도나 복숭아농사에서 얻는 수익을 다 합쳐도 미나리 재배 소득에 못 미친다죠?” “하모예! 냉동창고에 씨를 재웠다가 파종해야 하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지만서도 농가소득을 올리고 출하량도 늘리려고 우리 마을 사람들은 엄청 노력한다 아입니꺼.”

    “그러니 무농약 친환경 웰빙 재배 인증을 받은 것도 당연해요.”

    윗마을은 용이 반석을 모았다는 전설이 있는 용천리이고, 아랫마을은 육동 입구인 가척리이다. 이곳은 유달리 전설이 많은 곳이며, 예로부터 효자 효부 마을로 이름나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이 효자각도 선조 무렵 효자 김정우(金正佑)의 덕을 기리기 위해 당시 자인 현감이 세운 비각이라죠?”

    “맞아. 용성면 소재지에서 동남쪽 3km지점에 위치한 용천리는 1986년 까지만해도 용성면 육동 출장소가 있었던 소재지야.”

    동서로 육동 부일에서 흘러내리는 용천천이 흐르고 우뚝 솟은 산들이 병풍을 두른 듯 지키고 서 있는 이 마을은 김씨들이 집성촌을 이루는 만큼 재미있는 전설도 흐른다.

    “돈을 모으기만 하고 쓰는 것인 줄은 모르는 김첨지의 이야기도 관련이 깊다지요?” “맞아. 김첨지 이야기는 얼마나 인간이 어리석은 존재인가를 잘 말해주고 있어.”

    “하지만 재산은 모았으되 덕은 모으지 못했던 김천지 아야기뿐만 아니라 용천리는 1400년 무렵 경주 김씨가 처음으로 개척한 마을라는 점에서 의미가 참 남달라.”

    봄의 향기를 가득 담은 경산의 미나리는, 직접 찾아와서 먹을 수 없다면 농장에 직접 주문을 할 수도 있다. 산지에서 직접 받아보는 미나리가 봄을 함께 가져다 줄 것이다.

    “이렇게나 많이 먹었는데도 아삭하고 향긋한 미나리의 맛이 계속 생각날 것 같아요. 우리 조금 더 사서 가면 안 되나요?”

    “그래 그러자꾸나. 그러고도 또 생각이 난다면 이번 봄 내내 농장에서 직접 배송을 해 주기도 한다니 걱정하지 말렴.”

    먹고, 또 먹고도 계속 생각이 날 만큼 경산 미나리가 그렇게나 맛이 있나 봅니다. 봄을 알리는 채소로 손꼽히는 미나리! 그 미나리의 싱싱한 맛과 향긋한 내음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경산으로 찾아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나리 한 입에 겨우내 움츠러져 있던 몸의 감각이 되살아나고, 슬슬 살아나는 입맛에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아삭아삭, 미나리를 먹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 곳 경산에 찾아와 누구보다도 먼저 봄을 맛보는 것은 어떨까요? 여러분이 찾을 경산에는 지금도 미나리가 잘 자라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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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다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다

    지역부산광역시 남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다

    • 프롤로그
    • 1.다섯 개, 아니면 여섯 개?
    • 2.기도를 들어주는 섬
    • 3.이야기 한 마당
    • 4.발아래 파도를 품다
    • 5.신선이 머물다 간 자리
    • 6.파도소리를 따라 내려간 기암절경
    • 7.특별한 사진 한 장
    • 8.진짜 바다와 마주하다
    • 에필로그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다

    - 부산광역시 남구 -

    해마다 많은 이들이 부산을 찾습니다. 부산항을 보기 위해 혹은 어촌풍경의 정겨움을 만끽하기 위해 또는 해안절경에 취하고 싶은 마음 등 이렇게 그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하나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부산의 ‘바다’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부산의 바다는 아름다운 절경을 뽐내고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남구는 부산 해안절경의 중심이자 상징적인 명소들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제대로 부산을 느끼고 싶다면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이번 제안에 주목해 보십시오. 오늘의 미션, ‘부산의 ’진짜 바다‘를 만나고 오라!’입니다.

    부산의 상징이라고도 불리는 오륙도는 남구 용호동의 앞바다에 자리한 여섯 개의 바위섬으로, 여섯 개의 섬에는 각기 다른 이름이 있다. 이름의 유래가 있을까?

    “어라, 이상한데요? 섬은 여섯 개인데 왜 이름이 ‘육도’가 아니라 ‘오륙도’인 거예요?”

    “오륙도는 다섯 개로 보이기도 하고, 여섯 개로 보이기도 한단다. 방패섬과 솔섬, 수리섬과 송곳섬, 굴섬과 등대섬이라는 이름인데 잘 보면 그 모양이나 환경을 알면 그 이름의 유래를 알 수 있단다. 자 각각의 섬이름과 모습이 잘 맞는 것 같지?”

    오륙도의 여러 섬 가운데에서도 등대섬과 굴섬이 가장 눈길이 간다. 가장 커다란 섬인 이곳의 이름은 왜 굴섬이 되었을까?

    “이곳의 이름이 왜 굴섬일까요? 혹시 굴이 많이 나서가 아닐까요?”

    “아쉽지만 틀렸어. 굴섬의 ‘굴’은 먹는 굴이 아닌 들어가는 굴이란다. 굴섬에는 큰 바위굴이 하나 있는데, 이 굴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구나. 그리고 저기 보이는 등대에서는 우리가 곧 가볼 이기대, 신선대의 경관을 한 눈에 볼 수 있단다.”

    아름답고 유명한 곳들이 대개 그러하듯이, 오륙도에도 재미있는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일출을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을 이 설화가 달래줄 수 있을 터.

    “배를 타고 오륙도를 돌아보면, 오륙도의 아름다움을 훨씬 더 잘 알 수 있지. 수리섬 위에는 망부석이 있단다. 아이를 업은 채 섬 위에서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지친 아내가 그만 그 자리에서 돌이 되고 말았다고 해.”

    “여섯 개의 섬마다 숨은 전설이 있을 것 같아요. 그걸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해식절벽과 해식동굴이 절경을 이루는 신선대에서 신선의 흔적을 만날 수 있을까? 신선을 만나지 못한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내가 신선이 되어 보면 그만이니.

    “여기가 아까 등대에서 본 곳이라고요? 발아래를 내려다보기가 아찔할 정도로 아름다워요.”

    “바닷가 절벽이 참 아름답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해식절벽과 해식동굴이 절경을 이룬단다. 신라 말기 최치원이 신선이 되어 유람한 곳으로 유명하지. 신선대라는 이름도 신선의 발자국과 백마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

    신선이 머물다 간 해안가에는 컨테이너 터미널이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인근 해안절경은 그대로 남아있어 아쉬움은 없다.

    “그런데 저기 멀리 공장지대가 보이는 것 같아요. 해안절경을 해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한국전쟁 이후 이 일대는 공장지대로 변했단다. 그래서 해안가에 컨테이너 터미널이 들어선 것이고. 하지만 이렇게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절경은 그대로이니 섬이 변한 것은 없지 않을까?”

    신선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기대는 기괴한 바위와 바다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다. 이기대에서 부산의 진짜 바다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가볼까?

    “남구에는 해안절경을 바라볼 수 있는 명소들이 비교적 가까운 데 위치해 있네요. 10분정도 옮겨왔는데 또 다른 멋을 품은 바다가 장관을 이루네요.”

    “이기대라는 곳인데 바다와 기괴한 바위의 장관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단다. 바로 해안산책로가 그곳이지!”

    일출과 일물 모두 장관으로 손꼽히는 이기대는 내로라하는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 유명하다. 어디 한 번 도전해 볼까?

    “어어? 바다 너머가 점점 밝아져 와요! 검게만 보이던 바다가 푸른빛으로 물들어가네요. 곧 여섯 개의 섬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까요? 정말 기대돼요!”

    “하늘이 시시각각 붉은색으로 변해가는구나. 저 앞에 피어오른 것이 바다안개일지, 아니면 지나가는 구름일지도 잠시 후면 보이겠어.”

    넘실거리는 파도와 마주한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남구의 바다는 부산의 상징이라 할 정도로 절경을 이룬다. 진짜 바다와 마주한 순간을 기억하며 추억을 곱씹어 볼까?

    “와, 이래서 사람들이 부산에 오면 바다에 대한 추억을 쌓고 돌아가나봐요.”

    “그래,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는 모습과 장소에 따른 아름다운 절경이 아주 손에 꼽는 곳이지.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자연 그대로가 가진 멋 하나로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는 것이 부산 바다의 진짜 모습이 아닐까?”

    섬이 매력적인 것은, 쉽게 밟지 못하고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시간이 길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부산의 바다를 처음 찾는 분들은 우선 눈으로, 마음으로 담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빛이 변화함에 따라 달라지는 물빛, 바람에 따라 달라지는 파도, 바라보는 이들의 마음에 따라 다르게 들리는 속삭임 등 부산 남구는 이렇게 진짜 바다를 품고 있는 명소들이 많습니다. 문득 바다가 보고 싶어진다면 주저 말고 부산 남구의 진짜 바다의 매력속으로 풍덩 하고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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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가야를 보고, 듣고, 겪다

    대가야를 보고, 듣고, 겪다

    지역경상북도 고령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1-02 호감도

    대가야를 보고, 듣고, 겪다

    • 프롤로그
    • 1.나비가 날아든 꽃이 핀 마을
    • 2.대가야의 기억 속에 잠들다
    • 3.우륵을 위하여
    • 4.대가야의 찬란한 문화를 이어가다
    • 5.낡아버린 벽화 속에서
    • 6.대가야를 한 곳에 모으다.
    • 7.순장무덤을 재현하다.
    • 8.문화의 나라, 대가야
    • 에필로그

    대가야를 보고, 듣고, 겪다

    - 경상북도 고령군 -

    따스한 햇살과 함께 하는 여행이 그리울 무렵 남도에는 본격적인 꽃잔치가 시작됩니다. 경북 고령에 깃든 철의 왕국이라 불렸던 대가야의 이야기를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알고 있는 조선시대의 역사보다도 긴 520년여의 세월 동안 그 명성을 떨쳤던 대가야의 고장입니다. 철의 왕국을 건설하고, 수천 년이 지난 지금에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가야금까지. 그들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경북 고령으로 기왕 나선 걸음 가족과 함께라면 더욱 좋습니다. 오늘 <트래블아이> 미션은 ‘대가야를 오감으로 느껴라!’입니다.

    개화실 꽃이 피어나는 마을, 개실마을. 그리고 마을을 포근히 둘러 싼 춤추는 나비를 닮았다는, 접무봉. 이 마을에는 어떤 이야기가 꽃피고 있을까?

    “나즈막한 돌담장과 묵직한 나무 울타리들 사이로 난 굽이진 골목길은 우리나라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 같아요.”

    “가야의 역사 뿐 아니라,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대를 이으며 살아오고 있는 개실마을에서는 자연체험, 농촌, 역사체험 등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단다.”

    가야금의 대가 우륵의 고장이자, 초기 신라와 어깨를 견주던 화려한 문화를 꽃피운 대가야의 유적이 숨쉬는 이곳에는 우륵박물관이 떡하니 자리해 있다.

    “박물관의 입구 한편에 있는 우륵 동상이 건장하게 서있어요!”

    “그 맞은편에도 가야금을 제작했던 금장지비석이 있구나. 가야금 재료인 오동나무를 납작하게 깎아서 촘촘히 세워둔 모습이 꽤 인상적이야.” “박물관 바로 옆 마을에 조성한 우륵의 집도 빼놓지 말아요!”

    우륵박물관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과 관련된 자료를 발굴ㆍ수집ㆍ보존ㆍ전시하여 국민들이 우륵과 가야금의 세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우륵을 찾아서` 전시실에서는 뭘 보고 왔니?” “우륵이 살았을 당시 대가야의 정황을 보여줬어요. 또 전시실 `악성우륵`에서는 우륵이 어떻게 자라서 음악을 접했고 어떻게 가야 12곡을 만들게 됐는지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졌죠.”

    “그야말로 우륵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이로구나.”

    정정하니, 울리는 가야금의 소리를 따 정정골이라는 옛 이름으로 불리었던 가얏고. 우륵의 가야금 소리를 따라 걷는 가얏고 마을의 길을 따라가볼까?

    “요즘에는 잘 들을 수 없는 가야금소리가 끝없이 울려 퍼지니, 정말 옛 가야의 악성 우륵이 왜가야금을 사랑했는지 알 것만 같아요.”

    “그래, 가얏고 마을에서는 가야를 대표했던 가야금과 우륵의 뜻을 이어 가야금 공방, 문화관, 체험관 등을 통해 가야금 문화를 적극 발굴, 보존, 재조명 하고 있단다.”

    고아동 벽화고분 속에는 약간의 연꽃그림이 남아있다고 한다. 회가 떨어져버려 거의 사라져버린 벽화 속에 여전히 피어있는 연꽃의 주인은 누구일까?

    “대가야의 유일한 벽화고분이라니, 역사적 가치가 엄청나겠어요! 밀폐 되어있어서 직접 들어가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워요.”

    “처음 도굴된 채 발견되어, 보수공사와 학술조사를 거친 후 보존하고 있는 것이란다.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니, 너무 아쉬워 할 일은 아니란다.”

    대가야 왕릉전시관을 비롯한 대가야박물관은 고령에 흩어져 출토된 대가야 유물들을 한 자리에 전시해놓았다. 대가야의 찬란한 유산에 입이 떡 벌어진다.

    “순장 문화라니, 조금 무서워요. 살아있는 사람을 함께 묻는 문화가 왜 대가야의 풍습으로 굳어진 걸까요? 현대 사회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인데….”

    “옛 사람들은, 죽음은 곧 다음 세상으로 가는 것이라 믿었단다. 이 세상에서 살던 그대로 다음 세상에 가길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하니, 너무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단다.”

    실물 크기로 재현되어있는 순장무덤의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잔디가 피어있지 않은 왕릉이 낯설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궁금하다.

    “이렇게 큰 건물이 실제 무덤과 같은 크기로 만들어진 것이라니, 이 무덤의 주인은 힘이 정말 강력한 왕이었나봐요.”

    “그래, 그의 무덤을 그대로 재현해 직접 들어가 순장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만든 곳이란다. 매장 모습과 문화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으니 얼른 들어가보자.”

    신비의 왕국, 대가야. 5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쌓아온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잊지 않으며 그들이 즐긴 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바로 대가야박물관이다.

    “프로그램이 정말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네요. 저는 대가야 용사 체험구역을 가장 해보고 싶어요. 빨리 가요!”

    “그래, 활도 만들어보고, 칼, 투구, 갑옷까지 직접 볼 수 있다고 하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구나.”

    대가야 문화축제의 슬로건은 ‘1500년의 기다림’입니다. 찬란하게 피어났던 대가야의 문화를 잊고 지낸지 1500년. 일제시대, 한국전쟁 등의 아픈 역사를 겪으며 함께 상처 입었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살려내기 위한 고령의 노력이 느껴지는 체험들이 하나 둘, 생겨나고 있습니다. 낙동강변의 비옥한 토양과 가야한 줄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물을 배경으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고령! 여러분의 오감을 모두 채워줄 고령으로 이번 주말 여행을 떠나시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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