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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덜컹덜컹’ 향수를 부르는 장항선 기차여행

    ‘덜컹덜컹’ 향수를 부르는 장항선 기차여행

    지역충청남도 예산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덜컹덜컹’ 향수를 부르는 장항선 기차여행

    • 프롤로그
    • 1.소담스러운 장항선 여행
    • 2.예산역에서 어디로 가지?
    • 3.좋은 길동무 예당호
    • 4.예당호에서 광시한우를 찾는 이유
    • 5.삽교역 앞 김정희 생가
    • 6.다시 살아난 역사
    • 7.수덕사의 고즈넉한 매력
    • 8.사방팔방 먹을거리 천국
    • 에필로그

    ‘덜컹덜컹’ 향수를 부르는 장항선 기차여행

    - 충청남도 예산군 -

    기포가 톡톡 터지는 사이다와 삶은 계란 그리고 덜컹덜컹 흔들릴 때마다 시시각각 달라지던 창밖의 풍경들, 이제 기차여행에서 떠오르는 아스라한 추억입니다. 빠르기로 치자면 고속열차나 비행기에 비할 것이 못되지만 조금 느리기에 가질 수 있는 창밖의 풍경과 추억 그리고 여유는 다른 쪽에선 대신 할 수 없습니다. 바쁜 일상에 쫓겨 잔뜩 굳어있던 어깨 힘 빼고 손목시계와 휴대폰도 조금 밀어둔 채 떠나는 기차여행은 어떨까요? <트래블아이>가 제안합니다. ‘ 장항선 타고 만나는 예산의 또다른 정취를 느껴라!’

    90년 역사의 장항선은 충남의 평야지대를 덜컹거리며 가로지른다. 그중 열차가 지나가는 예산의 예산역, 삽교역 일대는 소담스럽고 고즈넉한 여행으로는 제격이다.

    “장항선은 천안을 거쳐 예산, 홍성 등 충남의 평야지대를 지나 강경역이 종착역이었으나 요즘은 전북 익선역이 종착역이 됐어.”

    “하지만 여전히 어느 역에서 내리든 예산의 고요한 호수, 오래된 고택과 사찰, 맛집 골목들이 어우러져 있는 건 여전해 다시 찾고 싶은 곳이었다고.”

    예산역에 내리면 발길을 가장 먼저 옮길 곳은 이미 정해졌다. 온천놀이시설로 북적거리는 덕산 일대와 달리 예당호는 ‘고요하고 느린 예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예산역이로구나. 예당호, 봉수산, 느린 꼬부랑길 등이 이어져 있으니 다음 열차가 올 때까지 한번 걸어볼까?”

    “봉수산 아래 예당호와 맞닿은 대흥면 일대에 ‘핫 플레이스’가 됐다더니 이렇게 여행객들이 북적일 줄 예전에는 미처 생각 못했는데.”

    어느 곳을 거닐어도 예당호는 좋은 길동무가 된다. 대흥향교, 대흥동헌 등 오래된 가옥을 지나면 호수와 나란히 뻗은 시골길이 나오고 그 길은 봉수산 숲길로 연결된다.

    “느린 꼬부랑길은 옛이야기길, 느림길, 사랑길 등 느린 꼬부랑길을 경유하는 길목에는 새로운 쉼터와 사연 가득한 공간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어.”

    “봉수산 내에 위치한 봉수산 휴양림은 예당호가 내려다 보이는 풍광이 나무데크로 연결돼 있어 호젓한 산책에도 안성맞춤이야.”

    대흥면에 실존했던 의좋은 형제 테마공원, 예당호 생태공원까지 걷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하지만 1시간 넘게 걷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진다면 예당호 남쪽으로 향해보자.

    “상당히 출출한데. 저쪽을 봐. 절묘하게도 예당호 남쪽 광시 한우마을까지 도달했어. 1등급 한우 암소고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니 우리에겐 기회라고!”

    “한우 정육점과 식당이 30여 곳 옹기종기 모여 있네. 직영 농장에서 사육돼 공급되니 육질이 꽤 부드럽겠어. 정육점에서 한우를 직접 사다가 식당으로 가져가서 먹는 게 좋겠다.”

    다시 장항선에 올라 다음 정거장인 삽교역에 내리면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저택까지 걸어서 금방이다. 이곳에서 바로 ‘예향의 예산’을 만날 수 있다는데.

    “신암면 용궁리의 추사 김정희 고택은 ‘예향의 예산’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지. 추사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추사고택은 ‘ㄱ’자 모양의 사랑채 자태가 정말 위풍당당하다.”

    “기둥에 글씨를 써 붙인 ‘주련’들이 빼곡해.” “방에 와봐! 추사가 유배시절 그렸다는 세한도가 걸려 있어.”

    추사고택에 들어서면 그림 속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소나무를 볼 수 있다. 눈앞에 살아있는 듯한 세한도는 어디에 걸려 있을까?

    “세한도 속 허리를 구부리고 서 있는 이 소나무들, 이곳 백송을 표현한 작품 아닐까?”

    “맞아. 천연기념물이자 우리나라에 7그루 밖에 없다는 그림 속 바로 그 백송이야. 약 200년 됐다지?” “정말 대단해!”

    덕산온천 관광지를 지나 덕숭산으로 향하면 충남 북부를 대표하는 천년고찰인 수덕사가 위치해 있다.

    “수덕사의 목조건물인 대웅전은 1308년에 지어진 것으로 국보 49호로 지정돼 있다지. 다른 사찰들의 대웅전과는 달리 맞배지붕의 형태를 지녔으면서도 웅장한 모습을 함께 간직하고 있어.”

    “수덕사 일주문 옆의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로 화백이 작업을 하던 곳이라는데 암각화가 고스란히 남아 운치를 더하는구나.”

    삽교역 인근에는 더덕산채정식과 연탄불에서 구워 질감이 살아있는 삽다리 곱창 등 숨겨진 먹거리가 예산 여행을 더욱 든든하게 만든다.

    “아까 삽교역 근처에 삽다리 곱창집이 즐비하던데, 돼지곱창을 연탄불로 익힌 그 꼬들꼬들함~ 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수덕사 앞까지 왔으니 근처에 삽다리 더덕으로 만드는 더덕산채정식을 맛보는 건 어때?” “식당마다 ‘수십년 전통’을 간판으로 내세우고 있으니 메뉴 고르기도 참 고민이로구나!”

    1922년 출발해 90년을 이어온 장항선은 충남 평야지대를 달려 예산의 예산역, 삽교역에 머뭅니다. 오늘날 KTX, ITX 등 쾌속열차들이 등장했지만 돌이켜보면 이곳을 지나는 열차들은 무궁화호, 새마을호가 주를 이룹니다. 역사는 새롭게 단장됐어도 덜컹거리며 달리는 열차여행의 묘미는 예전 향취 그대로입니다. 장항선이 경유하는 화려한 서해바다는 아니지만 예산은 소담스러운 여행지로 이방인들의 발길을 유혹합니다. 여러분은 장항선을 경유하며 예산과 어떤 만남을 갖고 돌아올 생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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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몸과 마음에 휴식을!

    몸과 마음에 휴식을!

    지역경기도 군포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1-11 호감도

    몸과 마음에 휴식을!

    • 프롤로그
    • 1.견불산(見佛山)이라는 또 다른 이름
    • 2.봄이면 진달래가 무성한
    • 3.수리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 태을봉
    • 4.걷는 길이 즐겁다
    • 5.군포8경 중 2경
    • 6.대웅전 앞 고목나무 앞에서
    • 7.경관만 뛰어난 절?
    • 8.잊기 혹은 기억하기
    • 에필로그

    몸과 마음에 휴식을!

    - 경기도 군포시 -

    경기도 군포시는 수도권 내에 위치한 도심임에도 불구하고 수리산이 병풍처럼 시 전체를 감싸 안고 있어 아늑합니다. 인공적인 도심의 단면보다도 자연의 아름다운 멋에 숨통이 트이는 군포는 언제나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심신이 지칠 때 사색을 즐기며 쉬어갈 수 있는 수리산자락에 위치한 수리사의 고고한 천년의 멋을 함께 느낄 수도 있습니다. ‘힐링’이라는 단어에 많은 현대인들이 주목을 하고 있는 요즘,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이번 미션은 ‘수리산에서 도심 잊기’입니다.

    군포시 전체 임야면적에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수리산의 지명에는 세 가지 설이 전해진다고 하는데?

    “군포에도 이렇게 멋있는 산이 있는 줄 몰랐네? 그런데 견불산이라고 하는 이들도 있던데.”

    “그건 지명유래에 관해 전해지는 설 때문인데, 바위가 마치 독수리 형상과 비슷하다 하여 수리산이라는 설과 신라 진흥왕 때 창건된 수리사 때문에 수리산이라고 하였다는 설 그리고 조선시대 때 왕손이 수도하였다 하여 수리산이라 하였다는 3가지 설이 전해지고 있어.”

    봄이면 진달래가 무성하게 피는 수리산의 상층부에는 굴참나무나 갈참나무 등의 낙엽활엽수를 볼 수 있다. 자연을 앞에 두니 도심 생각은 절로 잊히지 않는가?

    “푸릇푸릇한 것이 정말 깊은 숲속에 와 있는 것 같아. 피톤치드도 나오는 것 같고.”

    “봄이면 진달래가 무성해서 더 아름다운 곳이야. 물론 여름에는 산속이라 시원한 매력이 있고. 무엇보다 시민들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니 한결 여유로운 삶을 누리는 것 같지 않아?”

    해발 489m의 태을봉은 수리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군포8경 중 제1경에 꼽힐 만큼 아름답다. 태을봉에서 굽어보는 군포는 어떤 모습일까?

    “걷다보니 벌써 태을봉에 도착했어! 언제 도착하나 했는데 막상 걷다보니 금방이네!”

    “와, 가장 높은 봉우리라 그런지 군포 시내가 발아래 있네. 어쩐지 다른 세상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저기는 현실이자 일상이고 지금 여기는 낙원이자 속세를 벗어난 제 2의 공간이랄까?”

    등산로와 산책로가 발달한 수리산은 가벼운 산책과 산행을 겸할 수 있는 코스도 마련되어 부담 없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걷는 산길에 온 촉각을 곤두세워보자.

    “흙냄새도 오랜만에 맡아보는 것 같아. 매일 아스팔트 바닥만 걷다가. 왠지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지는 날이네.”

    “맞아. 흙냄새, 새소리, 낙엽 바스락 거리는 소리를 들으니까 어쩐지 정말 자연과 하나가 되어 가는 것 같아. 진정한 힐링여행이 이런 것일까?”

    군포8경 중 2경에 해당하는 수리사는 신라 진흥왕 때 건립된 천년고찰로 수리산 중턱에 위치해 경관이 뛰어나다. 수리사에서는 도심과 속세를 잊을 수 있을까?

    “저기 보이는 사찰은 어디지?”

    “수리사잖아. 수리사는 군포8경중에서 제2경으로 손꼽힐 만큼 그 주변 경관과 호젓하게 자리한 사찰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야. 속세의 시끄러움이 없고 대웅전 앞마당에 부모은중경탑이 조성되어 효심 깊은 사람들이 자주 찾고 있는 고찰이야.”

    세월의 흐름을 고스란히 받아낸 대웅전 앞 고목나무의 모습을 자세히 한 번 바라보라. 천년의 세월 앞에 작아지는 고민과 시름이 절로 사라질 수 있으니.

    “와, 저기 오래된 고목나무 좀 봐. 사찰이 들어설 때부터 이곳에 자라고 있었을 것 같아.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받아서일까 앞에서니 절로 마음이 경건해지는 것 같은데?”

    “그렇지? 천년의 시간이라 하니 우리 삶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이 많이 가벼워지는 것 같아.”

    수리사는 뛰어난 비경을 자랑하는 절이다. 그런데 비단 경관만 뛰어난 절일까? 수리사의 법력이 궁금하여 좀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 본다.

    “그런데 수리사는 그 명성에 비해 단출한 것 같아.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서 그런 걸까?”

    “수리사는 원래 36동 건물에 132개의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전소되어 1955년에 재건되었다고 해. 곽재우 장군이 말년에 입산수도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지. 또, 큰 스님이 200여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수도할 만큼 규모가 컸었다고 전해지고 있어.”

    수리산 그리고 수리산 중턱에 위치한 수리사에서 도심과 시름, 고민을 잊었다면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있다. 자연과 마주한 여행에서 느낀 초심과 깨끗한 마음이 그것이다.

    “잠시 동안이었는데도 일상생활에 대한 무게나 고민을 잊을 수 있었어. 자연과 하나가 되어 제대로 힐링을 한 것 같아.”

    “맞아. 그런데 도심을 잊고 힐링을 하는 것도 좋지만 하나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 있어. 바로, 오늘 자연에서 얻은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과 녹색쉼표 말이야.”

    도심에서 도심을 잊는 다는 것이 자칫 말장난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기도 군포의 수리산에서라면 도심 속에서도 쉽게 도심을 잊을 수 있답니다. 마주하고 있는 자연과 생태탐방로를 걸으며 절로 일상의 짐을 내려놓게 되고 곳곳에서 휴대전화를 향하던 손은 자연을 만지게 됩니다. 수리산 중턱에 위치한 수리사에서는 일상의 번뇌를 잠시 내려놓게 되지요. 어떤가요?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고 일상과 도심을 잊는 것,경기도 군포에서는 어렵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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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고한 정신을 찾아서

    숭고한 정신을 찾아서

    지역서울특별시 동작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숭고한 정신을 찾아서

    • 프롤로그
    • 1.생생한 흔적들
    • 2.현충문 앞에서
    • 3.평화를 위하여
    • 4.경찰 충혼탑
    • 5.묵념의 시간
    • 6.한 분 한 분의 이름을
    • 7.충혼당
    • 8.충효를 되새기는 길
    • 에필로그

    숭고한 정신을 찾아서

    - 서울특별시 동작구 -

    동작구에 다른 이름을 붙인다면 아마, ‘충효의 도시’ 쯤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국립 현충원이 자리하고 있는 동작구에서는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국선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 숭고함 앞에서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것은 당연한 일. 어쩌면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행복한 삶은 그들이 주신 선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래블아이가 선택한 동작구의 여행 코스 또한 단연 현충원! 이곳에서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미션, ‘현충원에 깃든 호국 정신의 흔적을 찾아내라!’

    국립묘지의 정면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거대한 분수이다. 이 분수의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들이 없다는데, 어떤 분수일까?

    “충성분수탑이야. 펄럭이는 태극기의 모습과 금방이라도 함성을 지를 것 같은 순국선열들의 모습. 너무나도 생생해서 눈을 뗄 수가 없구나.”

    “제가 태어나기 훨씬 전에 있었던 일인데도 마음이 아파요. 얼마나 굳은 각오를 가져야 전쟁터에 나갈 수 있었던 것일까요? 존경하고, 또 감사해요.”

    현충원으로 통하는 문, 현충문이 보인다. 현충원에 들어서기 전, 잠시 몸과 마음가짐을 단정히 하는 순간을 갖도록 하자.

    “아름답고도 웅장해요. 저 안에 우리나라를 지켜주신 분들이 잠들어 계신 건가요? 빨리 만나 뵙고 싶지만, 그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한 발 한 발 천천히 걸을래요.”

    “오늘따라 어른스러운 모습인데? 벌써부터 이곳에 너와 함께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원들의 성금으로 만든 종인 호국종. 이 종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고, 언제 울리게 되는 종인지 생각해 보자.

    “호국종? 용감히 싸우다 전사하신 분들의 넋을 기리고, 또 앞으로의 평화를 기리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종이 아닐까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매년 6월 25일이 되면 한국전쟁에 참가했던 사람들이 이 종을 치곤 한다고 들었단다.”

    현충원은 한국전쟁의 순국선열들만을 기리는 곳이 아니다. 경찰충혼탑 앞에 서면 국민을 보호하는 경찰의 업적을 실감할 수 있을 것.

    “너 아주 어렸을 때 꿈이 경찰관이었던 것, 기억나니? 그 때 나는 혹시 네가 위험하기라도 할까봐 반대를 했었지. 경찰에는 아주 큰 용기와 숭고한 정신이 필요한 것 같아.”

    “맞아요. 위풍당당한 경찰관 아저씨들의 모습에 반했던 것 같아요. 이제 저 호랑이 두 마리가 그 분들을 지켜드리고 있으니, 조금은 안심이네요.”

    현충원에는 그야말로 수많은 순국선열들이 안치되어 있다. 묘역을 찾아 그 풍경을 직접 눈에 담은 사람들에게 순국선열들은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데?

    “세상에, 숨이 막혀 오는 것만 같아요. 평소 이분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제 태도를 반성하게 돼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나라를 지켜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는 것이겠지요?”

    “그래, 맞아. 평소에 이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지.”

    현충원 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수많은 이름들을 만날 수 있다. 그 이름 하나 하나에 한 사람 몫의 삶이 담겨 있으니, 가볍게 지나치지 말도록 하자.

    “걸음이 점점 느려지는구나. 생각도 많아지고,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야.”

    "저도 그래요. 어떻게 이곳에서 웃거나 뛰어다닐 수 있겠어요? 다음에 이곳을 찾을 때에는 꼭 꽃 한 송이를 준비해야겠어요.” “좋은 생각이구나. 꼭 그렇게 하도록 하자.”

    국립서울현충원이 만장됨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이 개원하였으나, 서울현충원 안에는 충혼당이 추가 건립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기 나무 너머로 보이는 저 건물이 바로 충혼당이군요.” “그래, 맞아. 서울에 고인을 모시기를 희망하는 유족들을 위해 건립했고,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곳이란다.”

    “현충원의 규모는 정말 엄청나군요. 이곳에 담긴 마음도 그만큼 많다는 뜻이겠지요?”

    현충원 앞에는 ‘충효길’이라는 이름이 붙은 길이 있다. 이 길의 끝에서 또 하나의 특별한 장소를 만날 수 있다는데, 그곳은 어디일까?

    “이 길을 쭈욱 따라가면 사육신 공원이 나온다고 해.” “사육신과 현충원을 잇는 길이라니, ‘충효길’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네요. 그럼, 다음 행선지는 그곳으로 정해 볼까요?”

    “좋지. 산책하는 동안 생각이 많아질 것 같아.”

    가끔, 우리가 바쁜 삶을 핑계로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친 수많은 분들의 고마움을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트래블아이>와 같은 생각이 드신다면, 지금 당장 현충원으로 향해 보세요.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잠시, 그곳에 인사를 드리러 다녀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홀가분해질 테니까요. 이어지는 행선지, 사육신 공원은 어떤 곳일까요? 그곳에서도 애국정신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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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남대 대통령길 곳곳에 새겨진 그들의 향수를 쫓다

    청남대 대통령길 곳곳에 새겨진 그들의 향수를 쫓다

    지역충청북도 청주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7 호감도

    청남대 대통령길 곳곳에 새겨진 그들의 향수를 쫓다

    • 프롤로그
    • 1.왜 처음에는 대통령만의 휴가지였을까?
    • 2.6명의 대통령, 그래서 테마길도 6곳
    • 3.초가정 속 애틋한 부부의 정, 김대중 대통령길
    • 4.오각정이 아름다운 전두환 대통령길
    • 5.자연을 생각하는 노태우 대통령길
    • 6.소박한 멋이 있는 노무현 대통령길
    • 7.대청호가 눈부신 김영삼 대통령길
    • 8.위트 넘치는 이명박 대통령길
    • 에필로그

    청남대 대통령길 곳곳에 새겨진 그들의 향수를 쫓다

    - 충청북도 청주시 -

    20년간 건재해온 충북 청주시 대청댐 부근에 자리한 청남대. 현직 대통령의 휴가지이며 ‘남쪽의 청와대’로 불립니다. 그러면서 ‘비밀의 화원’라 불리던 이 일대가 걷기 열풍에 맞춰 이 일대를 새로운 체험거리로 재탄생한 지도 어느덧 10년을 넘어섰습니다. 그래서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이곳 둘레길에서는 그들 한명한명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습니다. 길 곳곳을 돌아보면서 고스란히 묻어나는 역대 대통령의 흔적을 지금 찾아봅시다!

    청남대에 대통령길이 만들어진 건 2011년으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청남대의 역사는 곧 20년을 앞두고 있는데, 어떻게 대통령만의 휴가지가 처음 생겨나게 됐을까?

    “청남대는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이런 곳에 별장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게 현실이 됐어. 1983년 12월 준공됐을 당시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가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지.“

    “당시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서 나오는 힘이 정말 컸음을 짐작할 수 있어”

    현재 청남대에 조성된 산책로는 6곳이다. 총 길이가 약 11km에 달하는 산책로를 걸어가며 그들의 흔적을 찾아보자.

    “전직 대통령들이 청남대에 묵으면서 즐겨 찾던 산책로를 재정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래서 테마길도 총 6곳이지. 가장 긴 코스는 대통령역사문화관에서 배밭과 전망대를 거쳐 초가정으로 이어지는 ‘김대중 대통령길’이었지만,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길'이 3km로 가장 길어. "

    초가정 전망대로 오르는 길목에서는 행복의 계단으로 통하는 '645 계단'을 지나 초가정을 만난다. 야생화 단지와 울타리를 조성해 경관이 빼어난 이곳엔 어떤 추억이 있을까?

    “향토색 그윽한 초옥이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그의 출신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나 생전 이곳 문의면의 생활도구를 수집해 여기에 따로 꾸며놓았구나.”

    무엇보다 정자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니 섬에 와있는 느낌이 들어. 역시 청남대 제2경이라 할 만해. 김대중 전 대통령 부부는 이곳에서 풍광과 독서, 사색과 낭만을 즐겼다지?

    '전두환 대통령길'은 본관에서 오각정을 거쳐 양어장으로 호안을 끼고 도는 1.5km구간으로 20여 년 동안 대통령 내외와 가족들의 산책코스로 가장 사랑을 받아 온 곳이다.

    “청남대 제1경으로 본관으로부터 350m, 해발 104m에 위치해 있는 무궁화 모양의 오각형 정자이지.”

    “많은 야생화와 숲이 어우러져 삼림욕을 즐기기도 하고 낮에는 호수와 산을, 밤에는 달구경과 손자들의 재롱을 구경하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환한 표정이 보이는 듯해.”

    2km의 '노태우 대통령길'로 이어지는 길은 양어장이 나온다. 양어장 주변을 휘감으며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연결되는 이 길을 나무데크를 밟으며 가보자.

    “비단잉어, 붕어, 향어 등 정말 다양한 종류의 물고기가 보여. 이곳에서 대통령이 휴식을 하며 물고기 먹이를 주고 노는 모습을 관람하였던 의자도 놓여 있구나.”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되는 수질정화를 위해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물을 끌어올려 돌미나리, 고랭이 등으로 자연 정화시키고, 산소공급을 위해 3개의 분수를 설치했다고 해”

    ‘노무현 대통령길’은 안락하고 평탄한 김영삼대통령길이 끝나는 곳에 소박한 샛길처럼 나타난다. 그리고 즐거운 오르막까지 1km 가량 이어진다.

    “길 전체가 오솔길로 꾸며져 보는 이들에게 풍요로움을 선사하고 있어.” “그렇지? 천천히 산책하듯 걸으며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산책코스지만 천천히 거닐며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 길 같아.”

    “청남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준 분이기에 이 길에서 오는 느낌이 더욱 남다른 것 같아.”

    '노무현 대통령길'과 맞닿아 있는 김영삼대통령길은 오른쪽으로 대청호를 바라보며 걷는 평지의 길이다. 한 시간이면 충분히 왕복이 가능하다.

    “눈을 옆으로 돌려봐! 대청호가 푸른빛을 띠며 빛나고 있어. 김영삼대통령길은 어울림마당에서 시작해 대통령광장을 거쳐 초가정에 이르는데 총 1km의 거리지.

    “'김영삼 대통령길'은 조깅 팬인 그가 수행원들과 달리기를 즐겼던 마사토 길이구나. 여기서부터는 신발과 양발을 벗고 걸어볼까?”

    ‘이명박 대통령길’은 청남대 내 3.1km 구간으로 조성된 산책로로 사랑의터널, 팔각정자, 소공연장, 행운의 계단, 병역체험장 등이 마련돼 있다.

    “‘이명박 대통령길’ 초입에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날개벽화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이 길을 걸을 때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데, 자세히 보니 마사토데크로드가 대청호 물줄기를 건너 숲 사이로까지 이어지고 있구나!”

    어디선가 또르르 굴러와 발에 톡 부딪히는 메타세콰이어 열매를 발견했다면 대통령들의 길은 거기서 끝이 납니다. 불과 60여 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대한민국 정부, 그중 이 나라를 이끌어온 6명의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이름이 청남대 대통령길 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다음 세대는 어떤 대통령의 이름을 가장 멋진 길 위에 붙여줄까요? 지금은 그들만의 공간이었던 청남대에 그들만의 길이 놓여 있습니다. 역대 대통령 모두 한 길을 걸었던 이 대통령길 위에서 당신은 무엇을 보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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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픔과 경건함의 공존

    슬픔과 경건함의 공존

    지역경상북도 칠곡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슬픔과 경건함의 공존

    • 프롤로그
    • 1.산 속의 슬픔
    • 2.커다란 제단
    • 3. 인자한 모습
    • 4.역사의 흔적
    • 5.웅장한 성지
    • 6.마음의 안식처
    • 7.빛을 새롭게 하다
    • 8.그저 신비로운 이곳
    • 에필로그

    슬픔과 경건함의 공존

    - 경상북도 칠곡군 -

    천주교의 느낌은 어떤가요? 늘 차분하고, 고요한, 그리고 또 평화로운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천주교는 꽤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인정 받지 못한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마을이 있습니다. 바로 경북 칠곡에 고스란히 남은 그들의 역사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싸워 일구어놓은 지금의 평화로운 시대를 보며 그들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을까요?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종교를 떠나 순수함과 경건함을 느껴라!’입니다.

    팔공산 산자락, 꽤 높고 깊은 곳에 십자가들이 펼쳐져 있다. 크고 작은 순백색의 십자가의 순수함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까?

    “을해박해의 슬픈 역사는 이렇게 깊은 산 속에 천주교 교우촌을 만들어냈다고 해.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만든 성지는 어떤 모습일까?”

    “성지를 향해 올라가는 순례길을 걸어오는 동안, 수많은 무덤들이 있었어. 십자가가 박힌 순교자들의 무덤은 그들의 믿음과 신앙심을 느낄 수 있었어.”

    작게 자리한 십자가들을 지나 어느새 커다란 십자가가 선 야외 제단을 만났다. 이곳에 이르기까지의 길에서 본 십자가들의 염원을 한 곳에 모아놓은 것일까?

    “저렇게 커다란 십자가에 예수의 모양을 조각해 놓았어. 한티성지의 야외 제단인 이곳은 과연 어떤 곳일까?”

    “잘은 모르겠지만, 계단 형태로 쌓여 있는 제단의 모습이 참 신비로워. 이곳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천주교 신자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는 걸?”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잘 자라있다. 그 옆에는 인자한 웃음을 띤 청초한 성모마리아가 가만히 팔을 벌려 세상 모두를 감싸 안고 있다.

    “성지 전체는 고요함이 가득한 것 같아. 성지에서 짧은 치마나 슬리퍼를 신지 못하게 되어있는 것은, 그 성스러움을 그대로 이어가기 위해서일까?”

    “그럴지도 모르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의 모습과 그 소리마저도 고요하기만 해. 참 차분하고 안정이 되어있다는 느낌이야. 마음까지 안정되는 걸?”

    차분한 빛을 가진 한티 순교성지에는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마을이 있다. 수더분한 초가지붕이 올라선 이 마을은, 왜 이곳에 있는 것일까?

    “이 마을 전체가 화려한 집은커녕, 움막 같은 초가집이 있을 정도로 가난한 모습이야.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힘든 삶을 그대로 남겨놓은 것 같아.”

    “이곳에 정착했던 수많은 천주교 신도들의 삶은 그리 안정되지 못했다고 해. 많은 이들이 순교하게 되면서, 이곳을 현재에 이르러 성지로 불리게 되었데.”

    성스러운 곳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이 곳 성지는 성당 하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설들이 즐비해있다.

    “잘 정리되어 있는 성지의 경관은, 차분히 기도를 하는 천주교 신자들에게 더 없이 좋은 기도공간이 아닐까?”

    “하지만 그들뿐만 아니라, 여유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마음의 안식을 위해 찾는 경우도 많을 것 같아. 이렇게나 고요한 분위기가 전혀 음침하게 느껴지지 않으니 말이야.”

    성당이 바로 이런 것일까? 그 존재를 단번에 알아 볼 수 있는 양식을 하고 있는 가실성당은 그리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오솔길을 지나 만나게 되는 붉은 벽돌과 흰 벽돌이 쌓여진 모습이 참 안정되어있는 기분이야. 잘 정비된 성당의 외관이 참 마음에 들어.”

    “앞마당에 있는 이 ‘안나상’은 이 성당을 건설할 당시 프랑스에서 수입을 한 것이라고 해. 제대로 된 성당을 짓고자 했던 의지가 엿보이는 것 같아!”

    가실 성당 속의 빛은 조금 새롭다. 그저 뽀얀 빛이 쏟아져 들어올 것만 같은 성당에는 알록달록, 신비로운 색으로 물든다. 어떻게 이런 빛이 나는 것일까?

    “짙은 색의 나무 기둥이 받치고 선 흰 천장이 더없이 순수해보여. 이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찾아올까?”

    “이렇게나 수많은 의자가 놓여져 있는 것을 보니, 지금도 활발히 기도가 이어져 오고 있음을 알 수 있어. 그리 크지 않은 아득한 곳이 참 마음에 들어.”

    경주에서나 본 듯한 모습이다. 동굴 속에 들어있는 성스러운 이의 자태는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경건하게 만드는 것 같다.

    “성모 마리아를 꼭 보호하려고 하는 것 같아. 포근하게 둘러쌓인 채 손을 모아 기도를 올리는 그녀의 모습에 저절로 마음이 차분해지지 않아?”

    “빛이 잘 드는 잔디밭 한 켠에 이렇게나 신비하고 성스러운 것을 만들어 놓은 것을 보니, 이곳이 성지에서도 의미가 큰 곳임을 알 수 있어.”

    어딜 가나 고요함과 차분함이 가득한 한티성지에는 경건함이 가득합니다. 지금에 이르러 이렇게나 평화로운 곳이, 한 때에는 눈물이 가득했던 역사가 있다고 하니 조금 안타깝기도 합니다. 성모마리아를 향한 그들의 믿음과 숭고했던 죽음은 100년이 지난 지금에라도 인정받아 보존되고 있으니,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이곳에 가득한 평화로움은 누군가 보살펴주고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믿음이 들게 합니다. 여러분도 그 순수한 마음을 믿고 마음을 다스릴 겸, 이곳에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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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에서 추억을 곱씹다

    청계천에서 추억을 곱씹다

    지역서울특별시 성동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청계천에서 추억을 곱씹다

    • 프롤로그
    • 1.서울 한복판 낡은 판자촌
    • 2.안으로 들어가 보니
    • 3.추억이 새록새록
    • 4.아, 반가워라~
    • 5.유년시절과 마주하기
    • 6.잊혀 지지 않는 것
    • 7.청계천에서 만난 진한 기억
    • 8.달달한 행복
    • 에필로그

    청계천에서 추억을 곱씹다

    - 서울특별시 성동구 -

    청계천을 걷다 보면 옛 추억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국민학교’ 시절 먹던 불량식품들이 좌판에 가득하고, 선반 위에는 못난이삼형제 인형도 있습니다. 어릴 때 동네에선 거의 보지 못했지만, 벽면에 걸린 흑백사진은 물론이고 부엌에서 쓰던 곤로까지 외갓집을 떠올리기에 충분합니다. 두물다리의 청계천판잣집체험관에 들른 이들은 저마다 이런 소소한 추억거리를 마주하면서 과거를 회상하기 바쁩니다. 1960~70년대까지도 대부분의 민초들의 삶이 저러했기에 십분 공감할 수 있는 걸까요?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은 ‘청계천 위에서 나의 과거를 추억하라!“입니다.

    청계천문화관 맞은편에는 조금 특별한 건물이 우리를 기다린다. 바로 ‘청계천 판잣집 테마체험관’. 그 모습은 외형적으로도 상당한 볼거리가 되고 있다는데.

    “청계천변을 따라 좁은 집들이 이렇게 늘어서 있다니. 정말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인가요?” “과거 판자촌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전시공간이란다.”

    “저 안을 둘러보면 어른들의 생활 모습과 쓰던 물품들을 고스란히 확인할 수 있을까요?” “글쎄, 어떤 볼거리가 있을지 한번 가보자.

    어려웠던 시절을 돌아보게 만드는 추억의 교실부터 만화가게와 흑백TV, 구멍가게, 연탄가게 등은 과거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주고 있다.

    “멀리서 외관만 봤을 때는 보이는 게 다인 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와 보니 ‘근현대 박물관’ 같아요.”

    “서울의 도심부를 관통하는 하천 청계천은 서울이 조선의 수도로 전해지기 전부터 흐르고 있었지. 그만큼이나 오래된 우리의 삶을 비추고 있구나.”

    서랍장 위에 포개놓은 두꺼운 솜이불에 요강, 풍로, 게다가 공부방 옆 연탄창고까지 익숙한 풍경과 또 한 번 마주한다.

    “연탄 부지깽이랑 한 번에 두 장을 들어올리는 집게며 다 추억거리가 됐어.” “연탄으로 난방을 하던 시절은 어땠어요?”

    “예전에는 뉴스만 틀면 심심찮게 연탄가스 중독 사고를 알려줬는데 말이야. 연탄가스 마시면 식초를 마시라던 네 할머니 말씀이 떠오르는구나.”

    그 옛날 공부방의 풍경과 교복, 교실 난로에 데워먹던 양은도시락 등 소소한 등은 어른들을 추억 속으로 풍덩 빠져들게 만든다.

    “청계천과 판잣집이라. 저는 예전 모습이 아직 잘 상상이 안 가요.”

    “파주 헤이리마을이나 인사동에 가면 어른들에게는 추억이 되고 아이들에게는 부모님세대 것들을 알려주는 새로운 경험을 하러 많이들 가지만 이렇게 서울 청계천에도 예전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는 줄 미처 몰랐네.”

    학창시철 체험도 방문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아이들과 같이 교복을 입고 함께 사진도 찍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겠다.

    “아직 나한테 맞는 교복은 없나 봐요.” “아니야. 오히려 예전에는 교복을 딱 맞게 입지 못했어. 몸이 클 걸 대비해서 대개 큰 품으로 맞춘다거나 언니나 형에게 물려받는 교복이 대부분이었으니까.”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교복 하나도 제 몸에 맞추지 못한 시절이 있었네요.”

    입장료도 따로 없다. 특히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여유롭게 볼 수 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 더욱 좋은 체험관이다.

    “뭔가 깊은 생각에 잠기신 것 같아요.” “추억하는 거야. 지금은 마트가 많아져 사라지는 구멍가게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았구나. 만화방도 예전에는 정말 많았는데 말이지.”

    “예전 영화관에서 볼 수 있었던 영화 포스터도 있어요. 이건 정말 오래 된 거네요.”

    옛날이라고는 하나 그닥 멀지않은 옛날. 전혀 낯설지 않는 풍경이어서 그냥 돌아가기 못내 아쉽다면 다시 청계천 보도를 밟아보자.

    “아까 보니 이 근처 두물다리 ‘청혼의 벽’에서 다양한 연인들이 청혼 이벤트로 추억 쌓기를 하고 있더라고요.”

    “또한 한강의 야경은 덤이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쇼에도 성산대교 밑이나 편의점 주변에서의 음악연주회는 지친 하루의 피곤을 말끔히 치유해주는 참 고마운 곳이야.” “동묘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가까울 수도, 멀 수도 있는 길이다.

    사랑고백 명소로 알려진 청계천 두물다리. 이곳에는 진짜포즈의 명소가 있다. 바로 `청혼의 벽`. 2012년 말 1000쌍을 돌파한 뒤 연말 명소로 뜨고 있다.

    “여기서 프러포즈 받는 사람은 참 좋겠어요. 꽤 비싸겠죠?”

    “판잣집체험관처럼 이 청혼의 벽 역시 이용료가 없다는 게 특징이지. 예약한 시간에 두물다리로 와서 무대에 등장한 여성에게 준비한 영상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저 워터스크린 위로 보여줄 수 있는 거지.”

    두물다리 ‘청혼의 벽’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체험관 앞에는 연인끼리 사진 찍기도 좋은 청계천문화관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인뿐 아니라 청계천 일대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입니다. 또한 한강의 야경은 덤이요, 반포대교 달빛무지개 분수쇼, 성산대교 밑에서 열리는 음악연주회는 지친 하루의 피곤을 말끔히 치유해줍니다. 눈과 귀가 즐겁고, 맘이 가뿐해지고, 더불어 판자촌체험관에서 지난 옛 추억에 잠겨보는 하루는 수천 년을 묵묵히 흐르는 한강이 우리에게 주는 축복의 하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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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이 온통 자연으로 물들다

    도심이 온통 자연으로 물들다

    지역대전광역시 서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도심이 온통 자연으로 물들다

    • 프롤로그
    • 1.사계절이 꽃핀다
    • 2.동원으로 갈까? 서원으로 갈까?
    • 3.자연으로 물들어
    • 4.마음속에 피어난 장미
    • 5.한겨울에도 덥다더워~
    • 6.이 녀석들은 아직 한창이다
    • 7.견우와 직녀 다리 너머엔
    • 8.도심 속 산소가 퍼진다
    • 에필로그

    도심이 온통 자연으로 물들다

    - 대전광역시 서구 -

    바람에 나뭇가지가 나부끼는 소리는 상상만 해도 기분 좋지 않나요? 마당 앞 정원에는 잘 가꿔진 화려한 꽃들이 제 향기를 뽐내고 싱그러운 풀잎은 꽃잎 못지않게 파르르 떨며 멋을 부립니다. 하지만 높다란 빌딩숲속에 사는 우리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로 그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도심이 온통 푸르른 자연으로 물들어 안락하고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메워진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도심에서 자연의 하나로 물들고 돌아오라’입니다.

    대전정부청사를 비껴 엑스포 과학공원건물이 보인다. 벌써부터 향긋한 냄새가 코끝을 감싼다. 사계절 내내 색다른 꽃과 나무가 손짓하는 한밭수목원은 무슨 색을 띠고 있을까?

    “수목원은 봄에 와야 예쁜 거 아니야?”

    “물론 봄에도 예쁘지, 하지만 한밭 수목원은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준다고. 무엇보다 도심 속에 위치해서 교통도 편리하고 더 특별하기도 하고 말이야. 하얀 이불을 덮고 있을 꽃과 나무를 떠올리니 벌써부터 몸이 파릇파릇해 지는 기분인걸!”

    도심 지역에 조성된 수목원 중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해서일까, 관람하는 구역도 나뉘어져 있다. 동원으로 갈까, 서원으로 갈까 고민 끝에 동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전국 최대 규모라더니 둘러 볼 곳들도 정말 많다. 오전에 왔으면 더 좋았을걸. 다 둘러보려면 하루 꼬박 걸리겠는걸!”

    “그러게, 그럼 오늘은 사계절 푸르른 상록수원과 이색적인 분위기의 암석원이 있는 동원을 둘러보자.”

    수목원에 들어서자마자 이색적인 분위기의 정원이 펼쳐진다. 자신의 미모를 보라는 듯 화려한 색으로 손짓하는 꽃에 그만 질투를 느낀다.

    “겨울임에도 꽃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워. 무엇보다 서양 어느 외딴 집의 큰 정원에 와 있는 듯 이색적인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꽃이 저마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물들었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아름다운 색은 정말 많은 것 같아. 일곱 빛깔 무지개 말고도 말이야.”

    겨울이라 그런지 장미원의 장미는 없다. 겨울 속 봄을 품고 있기에 장미원은 그리 쓸쓸하지만은 않다. 눈이 담지 못하면 마음으로라도 담아 붉은 빛으로 마음을 물들여본다.

    “겨울이라 장미원은 휑하네. 겨울에 만발한 장미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쩐지 아쉬워.”

    “너무 서운해 할 필요 없어. 마음속에 피어날 장미를 떠올려 봐. 그럼 벌써 봄이 온 것처럼 세상이 환해지지 않니? 벌써 다음 계절이 기대되는 걸?”

    한겨울에도 땀이 삐질 하고 흐르는 열대식물원에는 훅 하고 습기가 차오른다. 열대우림에서나 봄직한 식물들에 계절을 잊어버리고 만다.

    “열대 지방에 사는 식물들을 모아 놓은 곳이라 좀 덥고 습해. 그래도 마치 더운 나라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니? 한겨울에 떨어지는 폭포를 볼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해!”

    “정말이네! 저기 바나나도 열렸어! TV프로그램에서만 보던 바나나 잎이야. 정말 크구나. 저기 붉은 빛을 내는 꽃은 이름이 뭘까?”

    싱그러운 풀잎은 아직 어린잎이 한창이다. 이들도 계절이 바뀌면서 나이를 먹는지 아직 팔팔한 것에 절로 생기가 돈다.

    “파릇파릇한 잎을 살짝 만져보니 아직 여린 것 같아. 마치 새살이 돋은 자리에 난 여린 살결처럼 말이야.”

    “연 녹색의 이파리가 진녹색으로 물들 때 우리도 함께 자연과 가까운 색으로 물들어 있으면 좋겠어.”

    백조 두 마리가 입을 맞추고 있는 곳엔 견우와 직녀 다리가 놓여있다.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을 맹세한다는 이곳에선 어쩐지 핑크빛으로 물들 것 같다.

    “날이 벌써 어두워졌네. 그래도 다행히 식물들은 다 둘러 본 것 같아.”

    “생각지도 못한 곳에 백조 두 마리가 있었네. 서로 사랑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 그 옆에는 견우와 직녀 다리라 그런지 연인들이 서로 애타게 사랑을 나누네, 초록빛에서 핑크빛으로 물드는 시간이다.”

    이산화탄소와 각종 공해가 떠다니는 도심 속에 마련된 수목원은 나들이 장소를 넘어서 도심 속 공해를 정화하는 산소탱크의 역할도 마다 않는다.

    “수목원에 오면 항상 크게 숨을 한 번 들이 마시게 돼. 도심 속에선 공해 때문에 쉽지 않으니까. 그런데 오늘은 이렇게 도심 속 수목원에서 마음껏 맑은 공기를 마신 기분이야.”

    “그래 맞아, 꽃이 피어날 때 꽃향기를 맡고 좋은 바람이 볼을 스칠 때 그 바람을 한껏 머금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지!”

    봄이면 파릇한 새싹과 향기를 내뿜는 꽃들이 만발하고 여름이면 싱그러운 풀잎이 비로소 제 색을 드러냅니다. 가을이면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갈아입고 겨울이면 순수한 빛깔로 변화를 줍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변화하는 계절을 바쁜 일상 때문에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화가 타샤 튜더는 '딸아, 고민은 그만하고 나가서 꽃향기를 맡으렴'이라는 명언을 남겼습니다. 그녀는 하루하루를 정신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한결 더 여유로운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가까운 도심 속에서라도 계절이 변화하는 것에 잠시나마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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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풍경에 넋을 잃다

    그 풍경에 넋을 잃다

    지역부산광역시 북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그 풍경에 넋을 잃다

    • 프롤로그
    • 1.도심 속 자연 피톤치드
    • 2.맑음의 기원
    • 3.나무는 나무, 꽃은 꽃?
    • 4.온실 속의 화초
    • 5.구불구불, 미로
    • 6.자연과 책
    • 7.미니 동물원
    • 8.멀리 내다보다
    • 에필로그

    그 풍경에 넋을 잃다

    - 부산광역시 북구 -

    날 좋은 날, 산 속에 들어가 숲을 만끽하고 그 기운을 받고 싶은 날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산에 가려니 등산복도 차려입고, 새벽같이 일어나 바쁘게 움직이기에는 너무도 버거운 일상이지요. 하지만 그런 ‘힐링’여행에 딱 좋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부산 북구에 위치한 ‘화명 수목원’입니다! 입구의 표지석에 쓰인 ‘자연과 사람이 정을 나누는’ 이라는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화명수목원!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수목원에서의 자연이 주는 푸근한 어울림을 느껴라!’입니다.

    도심에서 피톤치드를 느낀다? 답답한 도시의 공기에 숨이 막힐 때면 부산 시민들은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숲길과 시가 어우러진 이곳에 먼저 들려보자.

    “이 수목원, 뉴스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우리나라 최초의 공립 수목원이라고 들었어. 그래서인지 정말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것 같아.”

    “맞아. 게다가 여름 생태교실, 숲속 도서관 등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해. 하지만 공립이기 때문만은 아니지 않을까? 아마 이 곳을 즐기면 알 수 있을 거야.”

    금정산 산자락에 위치한 수목원은, 조그만 계곡에는 저마다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있다. 송사리가 발끝을 간지럽히는 기분이 좋다.

    “이 계곡은 부산 북구를 가로지르는 유명한 대천천의 상류란다. 이렇게 맑은 물이 그대로 흘러들어가니 얼마나 맑고 깨끗한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네, 맞아요. 계곡 곳곳에 넓게 자리 잡은 바위부터 귀여운 피라미들도 쉽게 볼 수가 있네요. 여름 피서를 이곳으로 와도 좋겠어요!”

    숲이 그대로 옮겨다 놓은 듯, 혹은 숲이 우리에게로 성큼 다가온 듯. 그렇게나 생생하다. 이곳은 단순히 숲을 전시해놓은 곳은 아니라고 하는데?

    “이 숲 전시실은 말 그대로 ‘힐링’의 장소인 것 같아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 이곳이 아닐까 해요.”

    “이 숲 전시실은 숲으로 초대, 깨어나는 숲, 체험 영상존 등 여러 가지 테마로 나뉘어 있단다. 모든 테마를 둘러보고 나면 자연에 대해 더 잘 수 있을 것 같아.”

    이곳은 아직도 후덥지근하다. 희한한 생김새의 식물들이 저마다 더위 속에서 서로의 건강함을 뽐내느라 바쁘다.

    “유리로 지어진 건물이 굉장히 웅장해요! 슬쩍슬쩍 안으로 들여다보이던 화초를 직접 보며 만질 수도 있어요!”

    “그래, 온실 속의 화초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곳이구나. 연약하고 순수할 것만 같은 온실 속 자연은 이리도 건강하게 자가고 있었는데 말이다.”

    나무들이 길을 만든다. 높게 놀라온 나무 사이를 걸으며 미로를 헤쳐 나가야 하다니. 꼭 자연 속에 혼자 던져진 묘한 기분이다.

    “나무 사이로 지나는 사람들의 모습이 얼핏 보이는구나. 꼭 자연 속에 잘 어울려 살고있는 것 같지 않니?”

    “네, 하지만 조금 더 울창하게 잎이 자라있었다면 좋았겠어요. 다음에 이곳에 올 때에는 좋은 날들이 이어져서 정말 미로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숲속 길을 따라 걷다가 유리로 된 작은 상자를 발견했다. 나무 옆에 살포시 앉은 것은 바로 숲속 작은 도서관이다.

    “수목원 곳곳의 나무의자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요.”

    “책을 읽기 좋은 자연 안에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 화명도서관의 배려란다. 숲속 작은 도서관은 수목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니, 찾아보는 것도 좋겠구나.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니 얼른 찾아보자.”

    자그만 토끼, 고라니 등 조그만 동물들이 사람도 무서워하지 않고 쫄래쫄래 잘 따른다. 그런데 수목원에 채식동물이라니, 이러다 다 먹어치우는 게 아닐까? 슬쩍 웃어본다.

    “작은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에 대한 설명도 적혀있어요. 오리, 기러기, 거위, 고슴도치… 작은 동물원이지만 참 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있네요.”

    “그래, 이곳은 화명수목원의 백미라고 불린단다. 수목원에 들렸다면 이 작은 동물원 체험을 해 보는 것은 당연한 코스라고 하는구나.”

    역시 전망대가 빠질 수 없다. 낙동강과 북구의 시가지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산과 떨어져 있는 듯, 그렇게 자리한 모습이 꽃이 피어난 것 같다.

    “나뭇잎이 둘러 싼 롤러코스터 같은 모습이구나. 전망대마저 이렇게 자연과 어울리게 조성해 놓았단다.”

    “와! 정말 멀리까지 내다보여요. 그리 높은 전망대는 아니지만, 이 수목원이 실제 자연인 산 속의 꼭대기에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네요.”

    화명수목원의 학습체험관 앞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붙어있습니다. 어릴 적, 나무 한 그루에 얽힌 이야기를 들은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했었나요? 나무를 소중히 하자? 혹은 자연을 사랑하자, 친구를 믿자… 모두가 여러 생각을 했겠지만, 이곳에서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릅니다. 바로 ‘자연은 아름답다’ 일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은 자연 없이 살 수 없다’도 느끼겠지요. 여러분도 화명수목원에서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에 대해 생각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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