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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밖의 무엇을 내다보고 있는지, 올망졸망한 모양새에서 아이의 시선이 엿보인다.
느리게 걸어야 보이는 것들이 있다. 손길 닿은 곳곳이 정성으로 반짝인다.
작은 터 안에 알차게 채워진 배려들. 걷는 동안 자꾸만 고맙고 또 고맙다.
둘레 크기, 석상의 위치 어느 것 하나 손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흐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위치에 완벽히 존재하고 있다.
나그네를 위한 배려인가. 조금씩 젖어드는 꽃잎이 애를 태우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문들을 지나치며 살아가는 걸까.
잉어의 몸 크기가 살아온 세월을 보여주듯 퍼져 나가는 물결이 물의 세월을 보여주는 듯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우리는 항상 벽의 너머를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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