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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았다 뜨면 사라져버릴듯, 풍경이 애닲게 저물어간다. 둔치에 앉아 오래도록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일에 대한 변명은 이런 것이다.
땅이 피워낸 초록 꽃봉오리 위로 잘 익은 감이 가지 끝에 맺혀 있다. 말라가는 대지 위에 새로이 색을 입히는 것들이 있다.
건너 오는 것이 먼저일지, 건너 가는 것이 먼저일지. 건너는 일을 잠시 미루고 그만 자리에 주저앉아 버린다.
평생을 그곳에 뿌리 내리고 사는 너에게 피할 수 있는 것이라곤 닿지 않는 시선뿐.
우연 없이 오로지 필연만 존재하는 이곳에서 돌 하나도 허투루 쓰이는 법이 없다.
지칠 줄 모르는 오래 된 상상력. 해학과 애정이 붉은 뺨에 살포시 묻어나 있다.
저 돌탑보다 네가 낮은 이유는 덜 간절하기 때문이 아니라 높은 곳에는 오르지 않고 소원을 바라는 이들 때문이다.
울리지 않는 종이 아름답지 않다고 누가 함부로 말할 수 있을까. 홀로 앉은 여인의 귀에는 무슨 소리가 들려오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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