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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하지만 잊을 수 없는 바지런함. 색색깔로 자리한 것이 비단 떡조각만은 아닐 것이다.
건너편의 무엇을 잇기 위해 저리도 촘촘히 띄워졌을까. 점점이 늘어선 그 모양새대로, 시선이 이어진다.
해가 뜨는 순간에 집착하지 말라. 해가 뜬 뒤에는 더 많은 것들이 보이게 된다.
둥글게 둥글게, 빚어가던 마음조차 둥글어졌을까. 담기는 것조차 둥글어지니 기특할 따름이다.
유채꽃이 지고 갈대가 익은 자리에 연어가 올 것이다. 잠잠할수록 깊어진다 하였으니, 한 발짝 뒤에 서면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
어두운 풍경 너머로 밝은 하늘이 걸렸다. 선명한 구름의 빛깔에 더없이 감사할 수 있게 하는 짙은 명암 앞.
문고리를 두드리면 열릴까, 담장 밑에 무성히 자란 풀들의 녹음이 짙어질수록 부재의 발소리만 바삐 계단을 오른다.
딱 그만큼만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아름다워 보이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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