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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맞댄 채 꿈을 꾸던 젊은이들이 사라진 자리에 그들의 웃음과 고된 한숨들이 곱게 낡아가고 있다.
아궁이 안에서 바짝 마른 장작이 깊은 어둠 속에서 먼지와 부대끼고 상 위에 아무렇게나 덮인 천이, 가려지지 않을 세월을 어수룩하게 비껴가고 있다.
서원 앞 정자 그늘 아래 서서 조용히 두 눈을 감으면 절로 입에서 가락이 흥얼거리며 나올 듯하다.
커다란 돌 하나를 들기 위해 몇 개의 손이 달라붙었을까. 돌을 든 사람의 수 만큼 인덕을 베푼 자였을까.
구름에 번진 노을은 조금씩 빛을 잃어가고 방금 전 마지막으로 날개를 퍼덕인 새 한 마리가 바람에 몸을 싣는다.
때로, 걸어내려간다는 것은 삶으로 돌아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를 때의 마음에 아직 빛이 바래지 않았으니, 걸음만은 여전히 즐겁다.
갈대가 흔들리기 쉬운 이유는 바람의 손을 닮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불지 않을 수 있으랴.
사람의 손길이 닿았음에도 이렇게나 아름답다. 이해하고 어우러지는 일은 어느 순간에나 멋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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