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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트막한 언덕 위에 얹힌 묘한 표정 하나. 어느 곳을 보고 있는지 괜스레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마치 연어처럼 오르막을 힘차게 오르는 물고기가 있다. 알록달록한 비늘을 뽐내며 헤엄치는 물고기가 아직도 그곳에 있다.
다가서는 일이란 언제나 어려운 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서고 싶은, 그런 것들이 모여 길을 이룬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봄에도 눈이 내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의 모습을 빌려 소근대는 저 작은 꽃망울들을 보라.
다가섰다 물러서기를 반복하는 소박한 풍경이 있다. 이처럼 빽빽하게 몸을 맞대고 살아가며,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을까.
반짝반짝 크리스마스 트리, 별보다 밝게 빛난다. 명동 하늘에도 크리스마스가 내려왔다.
누가 봐도 코에 걸친 안경 같다. 허공을 닮은 눈동자가 안경 너머로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선선한 바람이 팔을 훑고 지나간다. 잔뜩 여물어 고개를 숙인 벼가 물결 치며 바람을 쫓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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