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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섰다 물러서기를 반복하는 소박한 풍경이 있다. 이처럼 빽빽하게 몸을 맞대고 살아가며, 무슨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을까.
이토록 오랫동안, 어찌 이리 가지런할 수 있었는지.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풍경에 돌아서는 걸음이 가볍다.
글 읽는 소리가 마루에 스몄는지 걸을 때마다 마루가 들썩이며 글을 읽어간다.
멀리 내다보는 것이 반드시 좋은 일은 아니다. 흐려진 시야가 눈앞에 낯선 섬들을 띄워내고 있다.
하늘은 하루 중 아주 잠깐의 시간 동안만 묘한 빛깔로 물든다. 꽃물이 든 하늘 앞에 누가 쉬이 걸음을 뗄 수 있을까.
열리지 않는 하늘을 바라보며 나란히 앉은 두 그림자. 속삭임 사이로 일출보다 귀한 것을 얻었을지.
하얗게 물안개가 서린, 설레는 도시. 생각의 전환점을 찾고 싶다면 가까운 곳부터 둘러보는 것은 어떨지.
화려한 불빛이 수면을 적시며 차츰 번진다. 그럼에도 수면은 아직 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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