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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자그마한 섬들이 떴다. 이름도 없이, 섬으로 뜨고 섬으로 져물 작은 존재들.
가늠해본다는 것은 왜 이리도 언제나 막막한 일인지. 저 작은 창마다 몇 개의 삶들이 깃들어 있다.
마치 연어처럼 오르막을 힘차게 오르는 물고기가 있다. 알록달록한 비늘을 뽐내며 헤엄치는 물고기가 아직도 그곳에 있다.
가끔은 몸을 낮추어 볼 것. 꼿꼿한 허리로는 볼 수 없던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건너는 일도 이렇게 설렐 수 있다. 한 달음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눌러담고 멈춰 선 순간.
아무렇게나 놓여졌지만 머리 위에 이고 있는 것은 그리 다르지 않다. 뚜껑을 닫으며 내쉬었을 한숨과 세월의 먼지가 섞여 기다림이 되었다.
셔터가 내려갔음에도 자꾸만 시선이 향한다. 문이 열리면 사라질 너를 걱정하면서.
해가 닿지 않는 그늘에 앉아 넓디 넓은 운동장을 바라본다. 수많은 흔적 위에서 들려오는 함성소리가 아득해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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